2
부산메디클럽

희귀식물 보고 함안 대평늪, 육지화·오염 몸살

정부 천연기념물 지정 관리, 탐방로 늘어 사람 발길 잦아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4-25 19:45:3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늪지식물의 보고’ 경남 함안군 대평늪(사진)이 육지화와 쓰레기 투기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25일 지역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984년 함안군 법수면 대평늪 늪지식물을 천연기념물 제346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가시연꽃 자라풀 줄풀 붕어마름 노랑어리연꽃 등 이곳에 자라는 희귀 식물이 늪지식물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이 자생 식물을 천연기념물로 관리하는 전국 유일의 습지이다. 지정 후 37년이 지난 지금 습지는 서서히 제 기능을 잃고 있다.

3만8160㎡의 습지는 전체적으로 동서로 긴 타원형인데 남동쪽의 육지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송전탑을 중심으로 키 큰 버드나무와 찔레나무 등이 습지 내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곳에는 물이 공급되지 않아 육지부가 늘어나고 있다. 덱 탐방로와 포장도로가 늘어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점도 논란거리다.

습지부 가운데 마을 앞쪽은 10여 년 전 탐방객과 주민을 위한 덱이 설치됐다. 이어 맞은편 산 아래에는 지난해 말 농어촌공사가 길이 920m, 폭 3m의 황토 포장길을 완공했다. 농어촌공사는 문화재청의 형상변경 승인을 받아 이전의 흙길을 황토 포장길로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산과 습지를 연결하는 생태 이동통로가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딱딱한 황토 포장길은 흙길과 달리 여름철 온도가 올라가면 ‘가마솥’처럼 달궈져 지렁이 맹꽁이 등이 폐사할 우려마저 낳는다.

늪지 보존을 위해 육지화가 진행되는 곳에 물을 공급하고 정기적으로는 침범한 나무를 제거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덱 아래에는 페트병 농약병을 비롯해 쓰레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경관을 망친다. 이곳은 낚시가 금지돼 있는데 통발이 발견되기도 한다.

한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대평늪은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인데 육지화 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황토 포장길은 주민 편의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시행됐으며 문화재청과 충분히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안다. 쓰레기 등은 치워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5. 5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6. 6[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7. 7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8. 8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6. 6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7. 7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8. 8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9. 9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10. 10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