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만에 다시 700명대로 급증해 확산세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75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67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512명)보다 263명 늘어난 수치로 평일 대비 주말 검사 건수 영향으로 월·화요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던 확산세가 ‘주말 영향’이 없어지자 다시 복구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와 그 직전주에도 월·화요일에는 50명대를 기록했으나 수요일부터는 700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400·500·600명대가 각 1번이고 700명대가 4번이었다. 하루 평균 678명이 발생했으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48명으로 2.5단계 범위에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54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57명 경기 18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465명(61.7%), 경남 55명 충남 38명 울산 33명 부산 32명 대구·경북 27명 등 비수도권이 289명(38.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속 다양한 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관련해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성남시 운동시설에서 12명, 경기 광주시 교회에서 10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35명)보다 14명 적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기준 160명이며 추가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1821명이 됐다.

부산의 경우 29일 오전 10시 기준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972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확진자 현황을 공개한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