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상 뭐라노] 다시보는 곱창집 살인사건

  • 권영미 기자 영상=정채영 기자
  •  |   입력 : 2021-05-01 09:28:0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뭐라노가 올해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시경찰청 과학수사 윤경돈 과장을 만나 과학수사에 대해 들어봤다.

   
경력 36년의 윤경돈 과장은 전 연제경찰서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시경찰청 과학수사과장이다.

윤경돈 과장은 과학수사에 대해 “학문적 실무적으로 검증된 지식 기술과 기법 장비 시설들을 활용해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거나 혹은 대상 동일성과 관련성을 식별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 활동이다. 모든 과학 학문 체제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발전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는 모든 증거물을 발로 뛰어서 모으고 채집했지만, 이제는 CCTV 등 명확한 증거물을 제출한다. 법보행을 증명하고, 유전자와 DNA는 더 깔끔하게 범인을 특정할 수 있다”며 과학수사의 발전된 상황을 설명했다.

과학 수사의 또 다른 방법으로 법최면, ‘폴리그래프’ 거짓말 탐지기도 언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묻는 질문에 “범인을 못 잡은 사건이다”라며 2012년 해운대 반여동 주유소 살인사건을 지목했다.

2017년 7월 9일. 해운대 주유소에서 발행한 살인사건은 강도 전과가 있는 범인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주유소를 방문했다가 졸고 있는 주유소 종업원을 둔기로 공격하고, 현금 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자는 장발인 남성으로 머리가 길어 범인이 여성으로 착각해 공격했으며, 피해자는 뇌진탕으로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는 폐쇄회로 TV가 없고 지문과 흔적과 목격자도 없어 100일 동안 수사의 난항을 겪었다.

이후 부산 중구에서 발생한 연쇄 가정집 강도 사건으로 검거한 범인이 살인사건에 대해 자백해 수사가 종결됐다.

윤 과장은 “주유소 방문 대상을 주로 자동차로 생각하지만 오토바이와 등유를 사러 오는 사람도 있다”며 “그 과정을 다 확인하는 게 힘들다”고 전했다.

또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남부서에서 연쇄살인 형태로 나타났던 곱창집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2007년 11월 남구 우암동의 우유배달원이 살해당하고, 2개월 후인 2008년 1월 남구 문현동의 한 다방 여주인이 살해당했다. 그리고 같은 날 곱창집에서 영업을 마치고 가게를 정리하던 여주인이 흉기로 찔려 살해당한다.

2007년 강도 상해죄로 3년 6개월 복역한 후 출소한 김 씨의 피부 조직이 피살된 곱창집 여주인의 손톱에 남아 있어 문현동 다방, 곱창집 여주인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잡혔지만 우유배달원의 살인은 검찰에서 인정되지 않아 미제로 남아있다.

윤 과장은 “강도 전과자인 김 씨가 출소한 이후로 3건의 범죄가 발생했고, 그 이전에 부산진 관내에서 여중생 강도강간 사건의 범인이기도 했다. 부산진에서 채취한 증거를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과장은 과학수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형사소송법이 개정되었다. 전형적으로 공판중심주의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모든 증거 관계를 법정에서 다투게 되어있다. 이를 증명할 과학적인 지식이나 과학이 동반되지 않으면 법정이나 일반인을 이해시킬 수 없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다”며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이웃한 경찰관도 많이 믿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요즘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안타깝다. 사건에 안 걸려드는 게 가장 좋고, 창구 직원의 조언에 귀 귀울여라”고 당부했다.

권영미 기자, 영상=정채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