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도 감소하지만 주말임에도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아 어느 한 곳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오는 23일까지 연장했으나 5월에는 가족 모임과 행사가 늘어 확진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6명 늘어 누적 12만 32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단 2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600명대다. 지난 일주일 일일 평균 확진자는 622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59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 177명, 경기 140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5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여전히 부울경에서의 확산세가 거세다. 한 식품공장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경남이 61명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부울경을 합쳐 1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부울경에서는 시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접촉자가 나와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경북 30명, 충남 16명, 광주 15명, 전북 12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1명 중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15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 누적 1833명이고, 위중증환자는 4명이 줄어든 170명이다.

부산에서는 2일 0시 기준 확진자 4명과 자가격리 이탈자 1명이 추가됐다. 영도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자가격리 기간 중 병원을 가기 위해 외출했다가 적발됐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확진자 현황을 공개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