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투기 의혹 부산 서구의원, 개발지에 자녀 명의 땅 수두룩

본지 지난해 첫 보도… 경찰 수사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5-03 22:01:2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남부민동 일대 4029㎡ 매입 확인
- 도시재생지구 포함… 값 2배 뛰어
- 도로 개설구간 인근 부지도 구매
- 의원 측 “이해충돌 없었다” 주장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 서구의회 A 의원 일가(국제신문 지난 3일 자 10면 등 보도)가 남부민동 일대에 1200평의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땅은 구가 진행하는 도시재생사업 등에 포함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서구 남부민동 일대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A 의원 가족 명의의 땅은 10필지에, 면적은 4029㎡(약 1200평)였다. 이는 서구가 남부민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샛디산복마을 도시재생사업 전체 지역 면적(7만3200㎡)의 약 5.6%를 차지한다.

2015년 보궐선거로 서구의회에 입성한 A 의원은 2016년 딸 명의로 161㎡의 땅을 사들였다. 그는 2018년 재선 후 본격적으로 남부민동 토지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2019년 딸 명의로 대지 84㎡와 두 아들 명의로 자연녹지구역(임야) 3704㎡를 구입했다.

A 의원은 자투리땅도 깨알같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임야와 접한 대지 면적 48㎡ 등 5필지를 구입했는데, 이들을 합한 전체면적은 80㎡에 불과하다. 15㎡와 8㎡의 땅도 구매했다. 이 땅의 면적은 작지만 도로와 맞닿아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구는 이 땅 인근에 53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해돋이로∼천마산로’ 156m 구간 도로개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근 부지를 대상으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A 의원 일가가 본격적으로 땅을 매입한 직후인 2019년 이 일대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샛디산복마을 개발이 진행 중인데 A 의원의 딸 명의로 대지 245㎡가 사업지에 속해 있다.

땅값은 크게 올랐다. 2016년 딸 명의로 2436만 원에 구입한 대지 53㎡는 최근 개발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매입한 비슷한 크기의 땅 51㎡는 지난해 8000만 원에 팔렸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B 씨는 “최근 남부민동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에 매물이 거의 없다. 정확하게 가늠하기 힘들지만 2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구의회 내부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인다. A 의원이 각종 심의위원회를 맡으며 일대 부동산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 의원은 “A 의원은 그동안 운영기획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경관위원회 등을 맡았다. 도시개발계획 정보를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두 아들이 직접 돈을 주고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직무상 알게 된 정보로 투자한 것이 아니며, 이는 경찰 조사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