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벼랑 끝 지역대학을 구출하고 지역 상생의 동력으로 삼는 ‘4-WIN 전략’ 실행에 팔을 걷었다. 다음 주 지역대학을 대표하는 기획처장과 시, 부산시교육청, 상공계의 실무진이 모여 실질적인 전략 수립을 위한 첫 회의를 연다. ‘산학 협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형준 시장이 1년 남짓한 임기 내 ‘부산형 지역대학 위기 타개책’을 내놓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지역대학 위기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꾸려 오는 11일을 전후해 첫 회의(킥오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최근 각 기관에 공문을 보내 실무협의체에 참여할 구성원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가 고려하는 추천 대상은 대학은 기획처장, 시교육청은 국장,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경영자총협회, 유관기관 등은 본부장급이다. 지난달 22일 박 시장이 주재했던 대학·유관기관 간담회에 20개가 넘는 대학의 총장이 참석했는데, 실무협의체에는 국립대 1명, 사립대 2명, 전문대 1명 등 각급 대학의 대표 실무진이 참여한다.
첫 모임이지만 향후 전략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더는 의견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한두 개의 정책이라도 우선 순위를 정해 무조건 실행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예산과 인력 투입, 사무실 마련 등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산학협력이 박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시 전진영 소통홍보보좌관은 “대학을 살리지 않으면 인구유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실무협의체 가동은 물론 다음 달부터 박 시장이 각 대학을 돌며 지역대학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책 반영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의 대학협력단장이 이달 초부터 공석 상태다. 내부 직원보다는 지역대학 위기 해결에 전문성을 갖춘 개방직 인사가 임명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