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음식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주민, 공무원 ‘잠복 작전’ 끝에 붙잡아

부산 금정구 한 음식점 주인, 1년2개월간 심야 차도에 버려…구, CCTV·탐문 추적해 확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5-04 22:03:29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년 넘게 심야 차도에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식당 주인이 ‘수사’에 가까운 추적을 벌인 공무원에게 붙잡혔다.
   
부산 금정구는 음식점을 운영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상습 무단투기한 A 씨를 적발해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A 씨의 불법 투기 행각은 지난해 2월 시작됐다. 한밤중 구서동 일대 차도에 10~20ℓ가량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가 버려지는 이 기묘한 투기는 1년 넘게 이어졌다. 투기가 시작된 초기 구 소속 환경관리원들은 발견할 때마다 이 봉투를 수거했다.

이런 행각은 일주일에 3~5회씩, 1년2개월가량 계속됐다.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는 시간은 심야였다. 구는 이처럼 늦은 시간에 차도 투기가 반복되면 교통사고 등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을 잡기로 했다.

구는 식자재 찌꺼기 등 내용물을 확인해 쓰레기가 음식점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봉투 안엔 가게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남아있지 않았다. 쓰레기 투기 장소를 일일이 점검한 끝에 구는 가장 많은 쓰레기가 버려진 장서초등학교 일대 차도로 범위를 좁혔다.

공무원들은 이 일대에 설치된 CCTV를 모두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기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밤 11시께 오토바이 발판에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올려둔 남성이, 오토바이를 몰면서 발로 봉투를 차서 차도에 떨어트리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화질 문제로 얼굴이나 번호판을 정확히 알아볼 수 없었다. 결국 구는 CCTV에 잡힌 오토바이 특징을 살핀 뒤, 관내 음식점을 탐문한 결과 해당 오토바이를 찾아냈다. 공무원들은 지난달 14일 밤 10시30분 폐점한 뒤 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서는 A 씨를 뒤따라 투기 현장을 잡았다. 구의 추궁에 A 씨는 장기간 음식물 쓰레기 투기 사실을 시인했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10ℓ를 처리하는 데 약 1000원이 든다. A 씨는 이 돈을 아끼려 계속 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태료 이외에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고, 지역 영세 사업자인 점 등을 고려해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5. 5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6. 6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7. 7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8. 8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9. 9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10. 10“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3. 3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4. 4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5. 5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6. 6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7. 7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900㎞ 이상 비행
  8. 8정동영 “한미동맹 이상 없다…北에 저자세 아니라 정자세”
  9. 9여야 쿠팡 공정위 현장조사 불복에 “미국 기업 방패 뒤 숨어 무책임”
  10. 10국힘, 행안장관의 임은정 감찰 지시 '자중지란' 맹폭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5. 5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6. 6“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7. 7[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8. 8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9. 9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0. 10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4. 4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5. 5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6. 6“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2일
  10. 10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