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을 가상환경에서 개발하는 시스템이 들어선다. 시는 향후 관련 클러스터(집적단지)를 만들어 미래차 부품 생산의 메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김해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로 발전하는 시대적 추세를 고려해 지역의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은 자동차 관련 기업이 1931개사로 전국 시·도 가운데 2위를 차지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가상환경을 만들어 부품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신차 부품을 실제로 테스트하기에 앞서 가상환경에서 충분히 시험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발속도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김해시뿐만 아니라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인제대가 참여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222억 원을 투자해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3만1000㎡ 부지에 부품 설계, 성능 검증 등을 할 수 있는 가상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는 미래차 부품 고도화를 위한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술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가상환경 플랫폼을 만든다. 산업기술시험원은 부품이 제품화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고, 인제대는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인력 개발을 책임진다.
시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미래차 부품의 생산을 위한 인적, 물적 비용을 크게 줄이고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다 시는 장기 과제로 잔여 부지 내에 미래차 부품 전용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해 김해가 미래차 부품 개발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사업 참가 기관들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화하면 생산부품 감소로 인력 감축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 연구도 병행한다. 시 박성연 일자리경제국장은 “미래차 시대로 접어들면 신속한 기술 개발이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품회사가 많은 우리 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