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 물금읍에 기존 건물 리모델링
- 쉼터 8월 개소… 상담치료 등 수행
- 전문기관은 9월께 동면에 문 열어
- 상담·심리검사실, 자료실 등 갖춰
경남 양산시에 학대 아동보호시설이 잇따라 개소하면서 지역의 아동복지가 급신장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그동안 양산지역에는 학대 아동보호기관이 없어 피해 아동이 발생했을 때 조치가 늦어지고 다른 지역 아동보호기관으로 보내는 일이 잦았다.
5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최근 시는 학대 피해 아동 쉼터 입지와 사업비를 확정하고 오는 8월 개소한다. 이 시설은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해 마련된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 3월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국비와 도비, 시비를 포함해 2억3000만 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원장 및 임상심리치료사, 보육사 등 6명이 근무하며 6, 7명의 학대 피해 아동이 최장 9개월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양산시는 이 쉼터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센터를 건립하게 됐으며 설치비와 운영비의 80%를 국비와 도비로 지원받는다. 시는 이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다른 시설과의 균형을 위해 남아 전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학대 피해 아동 쉼터는 피해 아동 보호 및 숙식 제공, 상담 및 치료, 교육 및 정서 지원, 생활 지원 등 업무를 담당한다.
아동학대 예방과 현장 조사, 보호·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양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도 오는 9월 께 개소한다. 이 시설은 683㎡ 부지에 전체 면적 283㎡ 지상 1층으로 건립되며 국비와 도·시비 등 9억7000여만 원이 투입된다. 상담실과 심리검사실, 치료실, 진술 녹화실, 관찰실, 자료실 등을 갖추게 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신고 접수 및 현장 조사, 피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상담, 치료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학대 예방 교육과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두 가지 핵심시설이 동시에 들어서면서 양산의 아동복지 수준이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학대 피해 아동 발생 시 조사와 보호, 치료 등 조처가 한 곳에서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다. 이에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정인이 사건(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살인 사건) 같은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 발생을 막고 아동이 존중받는 지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에서는 지난해 180건의 아동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60건은 실제 학대가 발생하는 등 인구가 늘면서 아동학대 신고도 증가세를 보인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