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월 6주 선별 검체 검사 결과
- 80명 중 64%서 영국 변이 검출
- 울산 1주일간 신규환자만 273명
- 전파력 높은 변이 ‘우세종’ 되면
- 인근 지역까지 급속히 번질 위험
- 부산 확진자 중 2건이 울산 관련
울산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찮다. 최근 1주일 사이 누적 확진자의 13%가 감염되는 등 무서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부산과 경남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문제가 방역당국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최근 부산에서는 울산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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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부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울산, 영국 변이 검출률 63.8%
5일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체 확진자 2091명의 13%(273명)가 최근 1주일 새 발생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확진자 수는 772명으로, 지난해 울산 전체 확진자 수인 716명보다도 많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확산세에 대해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1.7배 높은 영국 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한다. 방역당국이 지난 3월 둘째 주부터 6주간 보고된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했더니 63.8%에서 영국발 변이가 검출됐다. 기간은 다르지만 최근 1주일 전국 변이 검출률 14.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국내 집단감염 사례 50건 중 12건이 울산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는 영국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감염력이 센 영국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확산세가 커진다는 얘기다.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전파력은 지난달 5일 울산 중구의 한 고객상담센터에서 직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근무한 동료 20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사례가 증명한다.
변이 확산세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면서 방역당국은 이날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임시 선별검사소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리고 하루 검사량을 3000명 수준에서 1만 명 수준으로 대폭 늘린 상태다. 지난 3일에는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였다.
■부산시, 변이 전파 차단 총력전
문제는 이 같은 영국 변이가 직장과 모임 등으로 교류가 활발한 부산과 경남 지역까지 번지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 30명 가운데 울산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2건 나와 울산 등 타지역발 변이 위험에서 안전지대라 할 수 없는 처지다. 부산의 최근 1주일 확진자 가운데 타지역 접촉자는 15%이고, 울산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는 5건이다.
부산 변이 바이러스 통계에서도 주변 지역 간 유입 가능성은 확인된다. 부산의 변이 바이러스 누적 33명 중 입국자 등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자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 변이는 13명인데, 유입 경로를 보면 대구 가족모임 4명, 울산 사우나 관련 1명, 안산에서 부산장례식장 방문 관련 7명 등이다. 부산장례식장 집단감염은 울산 확진자도 발생해 골프장 등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기도 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경고등이 켜지자 부산시도 전파 차단에 적극 나섰다. 변이 위험국가 입국자가 확진되면 1인실에서 격리 치료를 실시하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는 경우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시행해 2회 연속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한다.
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 전수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