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 포토존·화장실 등 전무
- 북구 “내년 준공 이후 시와 논의”
부산 최장 보행교로 건설되는 ‘금빛노을 브릿지’에 방문객 편의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북구 구포동에 ‘금빛노을 브릿지’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구포시장 입구부터 화명생태공원까지 연결하는 길이 382m, 폭 3m의 부산 최장 보행교다. 국비 81억7000만 원과 시비 145억9000만 원 등 227억6000만 원이 투입된다.
금빛노을 브릿지는 강변대로와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낙동강변을 연결하는 ‘사람중심 보행혁신’ 사업이다. 구포역과 연결하는 또 다른 보행교인 ‘감동나룻길 리버워크’와 함께 서부산권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보행교의 기본적인 시설 외에 편의시설과 구성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설계조감도상 화명생태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조감도)에 설치된 시설은 망원경 2대와 벤치 3개가 전부다. 낙동강의 낙조를 활용해 관광객을 모을 만한 포토존, 셀카존 등 콘텐츠 시설이 전무하다.
전망대 하부 공간은 화명생태공원과 연결돼 많은 이용객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장실과 의자 등 기본 편의시설도 포함되지 않았다. 보행교 중간 지점인 낙동강관리본부에서 진입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나 계단도 반영되지 않았다.
북구의회 김태식 의원은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앉아 쉴 수 있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름철 폭염과 우천을 대비해 가림막이나 패널 구조물 등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와 시공사는 당장 공사 과정에 지적 사항을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금빛노을 브릿지는 시설물 특별법상 3종 시설물인 보행교에 속하기 때문에 편의시설 등은 법률상 관리 및 운영을 맡는 기초지자체가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구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과 예산 확보 등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다. 북구 도시재생사업팀 오종수 팀장은 “최종 준공 시점은 내년이라 아직 편의시설 설치는 검토하지 않았다. 준공 이후 시와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