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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 따오기 서식성공 땅 매입에 달렸다

복원센터서 3차 40마리 방사…7년 후 최대 1000마리 서식목표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5-06 19:53:3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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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체 늘이려면 먹이터 확대 절실
- 500만㎡ 중 매입 면적 절반 그쳐

경남 창녕군이 최근 따오기 두 쌍이 야생 부화에 성공하면서 2년 전 시작한 자연 방사가 성과를 낸 것을 계기로 따오기 서식지 확대에 나섰지만 정부의 우포늪 사유지 매입이 뒤따르지 못해 우려가 커진다.
6일 오후 창녕군 이방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한정우 창녕군수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방사 축하 행사(사진)가 열렸다. 한 군수는 “우포늪을 대표하는 따오기가 성공적인 복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자 따오기 20마리가 주황색 날개를 펄럭이며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방사 대상 40마리 가운데 일부다. 2019년과 지난해에도 40마리씩 자연 방사했다.

군 따오기복원센터는 추가 방사를 통해 7년 후인 2028년까지 최대 1000마리의 따오기가 자연에서 서식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따오기의 생활 환경에서 필수적인 먹이터(서식지)를 조성 중이지만 어려움을 겪는다. 환경부의 우포늪 사유지 매입이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1998년 우포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사유지 매입은 500만4000㎡ 가운데 전체 49.5%인 247만7000㎡만 마쳤다. 전체 매입비 502억 원 가운데 46.2%인 232억 원이 투입되는 데 그쳐 23년간 전체 목표 면적의 절반도 매입하지 못했다. 매년 20억 원이 지원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5억 원씩에 그쳤다.

군이 현재 조성한 먹이터는 국유지는 4개 권역 16.2㏊, 사유지는 5.8㏊다. 최근 따오기 개체 수가 늘며 사유지로도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다. 군은 궁여지책으로 농민의 협조를 받아 ‘논에 벼도 심고 따오기도 보호하는’ 차선책을 시행 중이다. 먹이터에는 권역별로 일주일에 10㎏의 미꾸라지를 공급한다. 따오기 방사 속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먹이터를 확대해야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따오기 먹이터 확보 이외에도 우포늪의 동식물 보호와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사유지 매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따오기 복원에 성공하려면 정부의 사유지 매입이 필수적이다. 먹이터는 따오기 외에 백로 등 다른 새의 생존에도 큰 역할을 한다”며 “개체수가 늘어나면 먹이터 규모가 현재보다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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