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실내스키장 철거 유원지 추진…시민공감이 관건

부산 장기 표류사업- 황령산 스노우캐슬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5-09 19:50:1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업시행자 이달 말 제안 계획
- 市는 환경 고려 단계개발 주문
- 남·수영·연제구 등 찬성율 높아

13년째 흉물로 방치된 부산 남구 황령산 스노우캐슬이 이달 말 사업시행자인 ㈜에프엔 인베스트먼트의 제안을 기반으로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노우캐슬 부지를 활성화한 뒤 추가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부산시와, 메인 시설과 주변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사업자 측의 의견이 미묘하게 엇갈려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황령산 스노우캐슬 전경. 국제신문DB
황령산 스노우캐슬은 도심 실내스키장으로 2007년 8월 남구 대연동 산53 일대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문을 닫은 뒤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2012년 10월 향토기업인 대원플러스건설 동일철강 골든블루가 법인인 에프엔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스노우캐슬 인수를 추진했다. 이어 시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도시공원위원회를 거쳐 2015년 9월 21만6000㎡ 부지를 휴식공간과 레저시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스노우캐슬 부지는 물론 추가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에프엔은 1143억 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유희시설 휴양시설 편익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유희시설에는 ▷키즈랜드 ▷감성놀이터 ▷펀포레스트 ▷루지·알파인 등이, 휴양시설에는 ▷산림휴양숙박시설 ▷데크캠핑장이, 편익시설에는 투어체험관이 계획됐다.

하지만 이전 스키장 사업 분양자들과의 보상이 발목을 잡았다. 에프엔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기존 시설 투자자에게 투자금의 최대 30%를 보상해주기로 했다. 2021년 5월 현재 등기자 54명(250억 원)에 대한 보상은 완료됐으며, 미등기자 146명(360억 원)에 대한 보상은 80%가 진행돼 올 상반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산림 훼손과 개발 반대 여론을 고려해 전체 부지 중 스노우캐슬이 있던 부지를 1단계로 활성화한 뒤에 나머지 부지를 개발하라고 사업자 측에 주문했다. 시 김만호 공원정비팀장은 “전체 개발계획과는 별개로 우선 스노우캐슬이 있던 1단계 부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야 시민의 공감을 얻어 2단계 개발도 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노우캐슬에 있던 황금색 실내스키장 건물은 완전히 철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을 주도하는 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회장은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될 때 부산을 찾는 5000만 명이 즐길 수 있는 멋진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인프라 없이 메인 시설만 지어서 관광사업이 활성화될지는 의문”이라며 “메인 전망대, 케이블카 수송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제신문이 이 사업에 대해 시민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전체적으로는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지자체별로 보면 중·영도·북·사상·사하구를 제외한 11개 지자체가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황령산을 둘러싼 4개 지자체의 찬성 비율이 높았다. 스노우캐슬이 위치한 남구는 찬성이 55.6%로 반대(17.3%)를 압도했고, 수영구는 48 대 26.9, 연제구는 45.1 대 29, 부산진구는 37.1 대 29.6이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지방자치 부활 30주년

공동기획 : 국제신문·부산시의회

◇ 황령산 유원지 추진 경과

연도

주요 내용

2007년 8월~2008년 8월

황령산 스노우캐슬 개·폐장

2009년 4월~2012년 3월

공매 28회 만에 낙찰
(1700억→125억 원)

2012년 10월

에프엔 인베스트먼트 스노우캐슬 인수 추진

2014년 6월

실내스키장 리모델링, 잔여부지 추가개발 조성계획 변경신청

2014년 8월~2015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2015년 
9~10월

조성계획 조건부 승인

2017년 6월

기존분양자 보상 추진

2020년 6월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2020년 12월

스노우캐슬 활성화 방안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시행

2021년 5월

에프엔 사업제안서(실시계획 인가) 신청(예정) 

※자료 : 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5. 5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