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임기에 단기성과 치중 우려
취임 한 달을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안정적인 시정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조직 안정을 이루고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3~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을 평가(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박 시장은 긍정평가가 51.9%(4위)로, 17곳 시·도지사의 평균 긍정평가(45.6%)를 웃돌았다. 역대 부산시장 가운데 긍정평가가 5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 김영록 전남지사가 2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3위를 차지했다.
부산시 공무원과 외부에서도 긍정 평가가 주를 이뤘다. 공무원의 역량을 인정하고 정무라인을 대거 승진시키기보다 내부 승진을 유도해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무라인의 역할도 시장 보좌에 한정했다. 내부 인사는 소폭으로 진행해 정책의 연속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취임 한 달간 의전 간소화 등 탈권위적이고 실용적인 행동으로 시 안팎에서 “이전 시장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안 추진도 합격점이다. 박 시장은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4번의 회의를 열어 소상공인 관광업계 주력산업 청년 분야에서 관련 대책을 내놨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서도 순발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를 의식해서인지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다소 섣부른 판단이라는 평가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