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RT공사로 옮겨심은 70살 느티나무, 1년6개월 만에 끝내 고사…10일 제거

부산시, 청사앞 → 잔디광장 이식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5-09 22:07:1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환경단체 “토양 달라 예견된 일
- 남은 공사 구간 수목 대책 필요”

부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내성~광무교 구간 건설 때 교통 방해를 이유로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청 앞에서 인근 잔디광장으로 옮겨진 느티나무(국제신문 2019년 11월 19일 자 8면 보도)가 결국 고사했다.
2019년 BRT 공사 때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뒤 잔디광장으로 옮겨진 70년 된 느티나무가 최근 고사했다. 김성효 전문기자
부산시는 잔디광장의 느티나무가 고사하면서 마른 가지가 돌풍에 부러지는 등 안전 사고가 우려돼 10일 제거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느티나무는 1997년 부산시청 연산동 청사 개청 때부터 부산도시철도 시청역 5번 출구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수령은 약 7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13m 둘레 2.65m로, 당시 시청 근처 나무 중 가장 컸다.

느티나무는 2019년 BRT 공사 때 차로 확보를 이유로 부산경찰청 뒤편 잔디광장으로 이식됐다. 당시 환경단체 등 지역사회는 기존 토양과 상이한 곳에 나무를 옮겨 심으면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경단체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는 느티나무가 고사한 이유로 지난해 내린 기록적 폭우 탓에 배수가 불량해져 뿌리가 약해진 점을 든다. 또 지난겨울 한파를 겪은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영양제를 놓고 활엽도 조사를 했지만 결국 고사했다. 관리가 소홀해 고사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BRT 공사로 인해 원래 토양을 떠나게 되는 수목의 ‘운명’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한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이식한 나무의 생착률은 5 대 5다. BRT 공사를 이유로 수목 대부분이 원래 뿌리 내린 곳을 떠나게 된다면, 이번에 고사한 느티나무와 유사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BRT 공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식된 가로수 등 수목은 모두 6만9079그루에 이른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