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해경 폐쇄적 조직문화…집안 단속 않아 기강해이 키웠다

부산해경 잇단 사건·사고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5-09 22:11:4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비정 화재, 음주단속 도주 등
- 박형민 서장 취임 이후에 집중
- “문제 직원 감싸기 탓” 지적 많아
- 상부기관 강력 제재 등 필요성

부산 해양경찰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 순찰 중 흡연으로 경비정이 불에 타고, 직원이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바다에 뛰어드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리더십 부재에다 폐쇄적인 조직 문화까지 겹치며 시민의 불신이 커진 만큼 내부의 자성은 물론 상부기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9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해경은 올해 초 음주운전을 포함한 경찰 ‘4대 비위’를 근절했다며 대대적으로 성과를 홍보했다. 뇌물수수, 성비위, 음주운전, 갑질 행위 등 이른바 공직자 4대 비위가 없는 청렴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경의 현주소는 이 같은 자화자찬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3월 8일 부산해경 소속 구조정과 민간 어선이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경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고 원인을 어선의 실수로 몰아 어민의 반발을 샀다. 같은 달 10일에는 해양 순찰 중 경비정 직원의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배가 불에 탔다.

최근에는 기강해이의 끝을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부산해경 소속 A 경장이 부산 영도구 태종대 앞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바닷속으로 도주(국제신문 지난 7일 자 6면 보도)한 어이없는 사건도 발생했다. 바다로 도망간 직원을 찾기 위해 해경 선박 3대와 형사들이 심야에 일대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남해해양경찰청 관할서인 울산해경 소속의 한 경위가 음주운전으로 직위해제된 지 한 달 만에 불거지면서 지휘부의 리더십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해경은 박형민 서장 취임 이후 3개월 사이에 각종 사건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집안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 엄중한 제재 조치를 하지 않고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와 인사로 조직의 기강해이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경 내부에서도 박 서장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부산해경의 한 경찰은 “직원들 사이에서 ‘부끄럽다’거나 ‘기강해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등 자조적인 반응마저 나온다. 지휘부의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최근 잇따른 해경의 사건사고는 내부의 기강 문제와 직결되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해양대 최정호(해양경찰학과) 교수는 “해경처럼 고립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폐쇄적인 조직일수록 기강이 무너지면 걷잡기 어렵다. 이 같은 사건사고가 한두 차례만 반복돼도 해경은 시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경찰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4. 4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9. 9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