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이기대공원 4.2㎞
- 6091억 사업… 부산銀 투자
- 1차 제안 반려돼 파격 수정
- "부산대표 자산으로 만들 것"
부산의 대표적인 장기 표류 사업인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 케이블카 사업이 공식 재추진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동백유원지와 남구 이기대공원을 잇는 해상관광 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 2016년 5월 1차 제안서 제출(그 해 11월 반려) 이후 5년 만이다. 해상관광 케이블카는 해운대 동백유원지에서 광안대교 외해 510~776m 떨어진 구간을 지나 남구 이기대공원을 잇는다. 총연장 4.2㎞로 목포해상케이블카(3.2㎞) 보다 1㎞가 더 긴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다. 사업비는 6091억 원으로, 1차 제안 때보다 1591억 원이 늘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주차난과 환경훼손, 공적기여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1차 제안서가 반려된 점을 의식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교통 분야에서는 해운대와 이기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차 면수를 1097대에서 1972대로 배 가까이 늘렸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상타워를 6개에서 3개로 줄이는 한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3S 케이블카(캐빈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3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매년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30억 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공적기여 방안도 대폭 확대했다. BNK부산은행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기로한 데다 부산관광공사와 지역기업, 시민 공모 등 지역사회에 투자 참여의 길을 열어 ‘부산을 대표하는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부산블루코스트가 다시 제안서를 내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관광협회와 마이스협회 등 관광업계는 물론 부산시의회 남구의회 등 지역 정치권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 케이블카 사업 유치를 촉구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관광산업이 고사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역관광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이다. 지난달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해상 케이블카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 등 연간 365만 명을 부산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적 파급효과(30년 운영 기준)도 생산유발효과 12조3533억 원, 부가가치효과 5조9100억 원, 취업유발효과 14만5933명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부산은 지난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고 2030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관광시설은 부족하다. 사업을 통해 지역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부산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시 내부 관련 부서와 협의해 사업자와 최종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