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대 AZ 금지도 모르고 주사 놔준 병원…백신관리 도마 위

부산 사하구 접종 위탁 의료기관, 노쇼분 투여 사실 뒤늦게 인지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5-11 22:13:4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젊은층 혈전 우려에 정부가 제한
- 다른 병원선 기저질환 무시도

부산 사하구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대상이 아닌 20대에게 실수로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병원 측은 30세 미만에는 AZ를 접종하면 안 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위탁 의료기관의 허술한 접종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하구는 지난 3일 A병원이 20대 남성 B 씨에게 AZ 백신을 접종했다고 11일 밝혔다. 희귀 질환인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생기는 덩어리)이 젊은 층에서 나타날 빈도가 높다는 이유로 AZ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결정에 따라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돼 있다. 지난 3월 20대 구급대원이 AZ 접종 후 뇌혈전 진단을 받아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백신을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이 끝난 뒤 보건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뒤에야 실수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병원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노쇼와 관련해 일반인 접종이 가능하다는 통보는 받았는데 연령 제한 통보는 못 받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B 씨는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하구보건소 박은화 소장은 “B 씨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없어 귀가시켰다. 보건당국과 병원에서 B 씨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민은 위탁 병원의 허술한 백신 접종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사하구의 모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40대 남성은 “접종 전 의사가 ‘아픈 데 없죠?’라고 물어보는 게 전부였다. 이름만 확인한 후 그냥 접종했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자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구의 모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50대 남성은 “평소 당뇨병이 있어 백신 접종에 두려움이 있었다. 접종 대상자라 어쩔 수 없이 맞았지만 의료진은 환자에 대한 불안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문진표 작성도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동아대병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전 접종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접종센터와 달리 위탁받은 일선 병원은 상대적으로 접종 환경이 느슨한 게 사실”이라며 “의료인의 피로감이 크겠지만 국가적 재난 시국이니 만큼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7. 7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0. 10[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8. 8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