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선 관광 인프라 퇴색 우려
국제시장의 현대화는 1979년 처음 제기된 이후 42년 동안 몇 차례 시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1994년 부산 중구는 ‘재래시장 현대화 추진연구단’을 꾸려 국제시장 재개발을 시도했다. 1953년 1월 국제시장 대화재를 비롯해 당시까지 8차례 화재가 이어지는 등 자체 방화 시설이 미비해 안전 문제가 대두된 데다, 시설이 낡아 시장으로서의 매력도 줄어들고 있다는 게 근거였다. 옛 영광을 되살리려면 현대화가 불가피하다는 논리였다. 중구는 1999년까지 국제시장 1·2공구에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의 상가복합건물을 세운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세웠다. 그러나 재개발 공사 기간 중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인의 반대가 컸다. 또 1997년에는 외환 위기로 재정적 여유가 부족해졌다. 결국 중구는 2002년 전면 재개발 대신 시장 시설을 개·보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각에서는 부산진시장과 함께 특색을 갖춘 국제시장의 현대화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많다. ‘부산의 대표 시장’이란 이미지가 퇴색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주거 공간을 넣기 위해 고층 건물을 세우는 거라면 국제시장만의 색깔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우 번영회장은 “새 건물이 생기면 내부 시설 일부는 전통시장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