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동차 커지는데 주차칸은 그대로…‘문콕’ 피하려 민폐주차까지

현행법, 2년 전 너비 2.5m 개정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12 22:16:1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전 지어진 건물은 2.3m 그쳐
- 신형 SUV 등 2m 달해 차주 불편
- 2칸 차지 주차로 곳곳서 갈등도
- 폭 넓히면 주차면수 줄어 딜레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주차면 2개를 차지하거나 주차선을 물고 차를 대 다른 차량 주차를 방해하는 ‘민폐주차’ 고발이 잇따른다. 주차면 폭이 좁아 ‘문콕’을 피하기 위해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현행법상 주차면은 너비 2.5m, 길이 5m이지만 차량의 대형화로 주차공간이 좁아 문콕 등이 발생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청 주차장. 대형 승합차와 SUV 차량이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 두 차량 모두 주차선 안에 비교적 정확히 주차돼 있었다. 그러나 한눈에도 좁아 보이는 두 차량 간 간격은 손바닥 두 뼘 정도에 불과해 성인 남성이 들어가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현행법상 주차면 크기는 일반형 경우 너비 2.5m, 길이 5m이며 확장형은 2.6m, 길이 5.2m다. 2019년 법 개정 전에는 1990년 주차장법에서 규정한 너비 2.3m, 길이 5m였다. 이 때문에 개정 이전에 지어진 대부분 건물은 주차면이 좁아 운전자 불편이 이어진다. 미국은 너비 2.7m, 길이 5.5m이며 독일은 너비 2.9m, 길이 5m이다.

문제는 주차면 크기가 덩치를 키운 신차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현대 그랜저는 너비 1.87m, 길이 4.99m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너비 1.97m, 길이 4.98m, 기아 쏘렌토는 너비 1.9m, 길이 4.81m로 주차선에 겨우 맞는 정도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너비가 2m에 달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약 190만 대) 중 경·소형과 중형은 각각 14.1%, 4% 줄었고 대형은 18.9% 늘었다. 최근 차박과 캠핑 열풍으로 SUV 판매 역시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차면 너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SUV 차주인 김민철(37) 씨는 “아무리 주차선에 맞춰 주차해도 내릴 때 문을 열기조차 불편하다”며 “운전석 반대편 쪽에 맞춰 주차하면 또 옆 차에 문콕을 당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차량 여러 대를 보유하는 세대가 늘어 주차 면수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주차면을 무작정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36만5979대로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1458만7254대)과 비교하면 67%나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요즘엔 세대당 주차 대수가 적으면 좋은 평을 듣지 못한다”며 “자연히 주차면 너비를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9. 9'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0. 10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4. 4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5. 5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6. 6"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7. 7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8. 8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9. 9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4. 4'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5. 5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6. 6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7. 7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0. 10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