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깡통’ 분양형호텔 난무에…손배소 재판부 이례적 현장검증

고율 수익 내건 해운대구 호텔, 5년째 파행운영에 분양자 피해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13 22:15:1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재판부, 현장 찾아 30가지 점검
- 제어시스템조차 없는 부실 확인

고율의 확정 수익을 내건 분양형 호텔과 관련된 손해배상 소송의 재판부가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섰다. 분양 당시 사업자가 홍보했던 모습과 실제로 차이가 크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형사 사건이 아닌 민사 사건에서 재판부가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서는 것을 이례적이다. 법원이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양형 호텔 관련 분쟁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업자가 쉽게 부정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제2민사부(재판장 노행남)는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블루스토리 호텔을 방문해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블루스토리는 2016년 연 8% 확정수익을 내세워 지하 5층, 지상 18층, 304객실 규모의 호텔을 분양해 완판했다. 하지만 시행사가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하청업체가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 마무리 공사가 덜 된 상태로 영업허가가 났고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국제신문 지난 2월 2일 자 1면 등 보도). 분양을 받은 피해자들은 애초 모델하우스에서 홍보했던 구조와 집기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호텔 수준이 아니어서 이용객이 줄고 수익을 낼 수 없어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재판부는 분양 당시 시행사가 홍보한 A타입 복층형 객실 등을 면밀히 살피며 수분양자들의 변호인이 주장한 세부 검증사항 30가지를 점검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현장 검증에 동행해 확인한 결과, 객실은 모델하우스에서 안내한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호텔이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객실제어시스템조차 없었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토브 정재영 변호사는 “시행사의 방만하고 안일한 운영으로 수분양자들만 피해를 떠안았다”며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현장 검증을 한 것은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양형 호텔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장 검증를 통해 사업자들이 부정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5. 5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6. 6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7. 7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8. 8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9. 9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10. 10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4. 4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8. 8[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9. 9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10. 10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