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사자 주 1·2차례 PCR 실시
- 3월부터 AZ 우선접종 효과도
지난 겨울 코로나19 환자를 쏟아내면서 ‘집단감염 온상’이라는 오명을 썼던 요양병원이 선제검사와 백신 접종, 방역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안전지대로 회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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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와 가족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부산지역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단 1명이 발생했다. 이 환자는 방역당국이 실시하는 주 2회 선제검사에서 조기 발견돼 추가 감염도 나오지 않았다. 같은 시기에 확진자가 40~60명을 오르내리며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던 지역사회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방역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요양병원은 한 병실에 많은 환자가 밀집한 데다 대부분 치매 등 인지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이이서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터지면 수십 명’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확진자가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이 연쇄감염이 발생했고, A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80%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았다.
요양병원이 반전을 이끌어 낸 데에는 선제검사와 백신 접종, 철저한 방역이 주효했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종사자에 대한 PCR 선제검사를 주 1, 2회 실시했다. 또 종사자의 외부 활동에 따른 감염을 우려해 동선 보고를 의무화하고,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제한했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잦은 선제검사, 동선 보고 등 방역수칙이 불편했을텐데 다들 ‘뚫리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종사자와 입원환자 보호자가 희생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우선 접종한 백신 효과도 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감염 예방 효과를 산출한 결과, 접종 2주 후부터 평균 86.6% 이상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 동아대병원 정동식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예방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이 줄어 대규모 전파를 막을 수 있다”며 “종사자 선제검사와 특별방역 등과 함께 예방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40대가 열흘 만인 지난 7일 사망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사망한 접종자가 기저질환이 있다고 밝히고,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조사하고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