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김순자(가명·80) 씨는 지난 3월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보행에 어려움을 느껴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인지장애 증상도 보인다. 앞으로 포괄적인 재활치료와 일상생활 적응 훈련 등이 필요하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부담할 수 없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김 씨는 30여 년 전 남편과 사별 후 홀로 4명의 아들을 키웠다. 생계를 꾸리느라 눈코 틀 새 없이 바쁘게 살던 김 씨는 자신의 건강은 미처 돌보지 못해 20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으며 10년 전에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다. 힘든 시기 김 씨를 버티게 해준 건 함께 사는 막내아들과 막냇손주였다. 이혼 후 어머니와 거주하며 근로활동을 하던 막내아들을 대신해 김 씨는 막냇손주를 키웠다. 그런데 지난해 막냇손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김 씨는 큰 상실감에 빠졌다. 슬픔을 극복하고 겨우 몸을 추스를 무렵 뇌경색이 발병한 것이다.
분가한 아들들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김 씨를 돕기 힘든 실정이다. 막내아들은 형제복지원의 피해자로, 당시 트라우마 탓에 심리치료를 받느라 직장을 다닐 수 없어 경제적 보탬을 줄 수 없다. 담당 복지사는 “김 씨와 막내아들은 서로가 삶의 이유다. 김 씨가 비용 문제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삶의 의지를 찾을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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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