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캠퍼스 심야 술판…방역 의식이 취했다

부산 주점 밤 10시 영업제한…젊은층 교내 곳곳에서 ‘2차’

출입금지 현수막 무용지물, 경비원 제지 땐 되레 큰소리…대학, 집단감염 우려 골머리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5-17 22:03:4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로 술집과 식당의 영업시간이 밤 10로 제한되자 학생들이 시간 제한이 없는 ‘캠퍼스 2차’로 몰리면서 대학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역수칙을 잊은 심야의 술판을 막기 위해 학교가 현수막을 걸고, 총학생회가 자제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인데도 위험천만한 술판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학교는 속만 끓이고 있다.
   
17일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본관 옆 벤치 쪽에 학생들의 심야 술판을 막기 위해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과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서정빈 기자
17일 부경대와 부산대 대학본부, 총학생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근 밤 10시를 넘긴 시각에 캠퍼스 내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통에 구성원의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소음과 쓰레기 투기 등은 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인 만큼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2일 밤 취재진이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벌어진 ‘캠퍼스 2차’의 현장을 확인했다. 밤 10시가 넘어가자 정문 등 출입로를 통해 삼삼오오 들어서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술과 안줏거리가 담긴 비닐 봉투를 든 상태였다. 이들은 ‘노르웨이 숲’으로 불리는 본관 인근 벤치로 향했다. 상습적으로 술판이 벌어지자 대학본부에서 차단선을 두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8시부터 12시간 동안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밤 10시30분께 테이블 14곳 중 6곳이 들어찼다.

또 다른 명당은 동아리실이 있는 ‘위드센터’ 맞은편 숲이었다. 역시 벤치와 의자가 설치된 곳으로, 대학본부에서 술판을 막기 위해 아예 조명을 꺼버려 깜깜했지만 여러 팀이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다. 대학생은 물론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가운데 간혹 날카로운 고성이나 웃음,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정복을 입은 경비원이 밤 11시께 순찰을 돌자 상당수 자리가 정리됐다. 하지만 순찰은 본관 인근 일부 구역에만 집중됐고, 위드센터 맞은편에선 늦도록 술자리가 이어졌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SNS 등을 통해 야간 음주 자제와 철저한 쓰레기 처리 등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형진 부회장은 “야간 소음에 대한 항의가 있고, 무엇보다 방역 지침에 협조하며 조심스레 수업을 듣는 학우들의 불만도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대에서도 정문과 가까운 본관, 운동장(넉넉한터) 등에서 ‘캠퍼스 2차’가 벌어지고 있다. 경비원이 제지하자 술을 마시던 학생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고 맞서면서 시비가 붙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경 총학생회장은 “법이 아닌 방역의 문제다. 개강 후 교내 확진자 문제로 불안감이 큰 상황인데 우려스럽다. 총학생회가 학우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민 숙원 축구 전용구장, 이번엔 생길까
  2. 2윤석열이냐 최재형이냐, PK 야당의 고민
  3. 3[뉴스 분석] 성인지 감수성 높이는 부산시…성비위 무관용으로 여당과 차별화
  4. 4위기의 양산 어곡 매립장 <상> 실태 점검
  5. 5근교산&그너머 <1233> 경북 칠곡 유학산
  6. 6[단독] 작년 시민에 폭죽 쐈던 미군, ‘비명예 제대’ 본국으로 퇴출
  7. 7“이게 공정인가” 청와대 25세 청년비서관 역풍
  8. 8민주당 부산 지역위원회 당무감사…위원장 대거 물갈이되나
  9. 9부산엑스포 공식 도전장 냈다
  10. 10국내외 38개 리빙브랜드 한곳에…가전·체험매장 눈길
  1. 1윤석열이냐 최재형이냐, PK 야당의 고민
  2. 2“이게 공정인가” 청와대 25세 청년비서관 역풍
  3. 3민주당 부산 지역위원회 당무감사…위원장 대거 물갈이되나
  4. 4여야 “선사 가격담합 5000억 과징금 땐 해운재건 역행”
  5. 5“촛불개혁 완수 약속 지키겠다” ‘꿩 잡는 매’ 추미애 대권 선언
  6. 6김부겸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될 것”
  7. 7X파일에 침묵 깬 윤석열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8. 8대체 공휴일 확대법 여 단독 행안위 통과...본회의 통과까지 난항 가능성
  9. 9깜짝 부산행 안철수 “참전용사 기록 정부가 나서야”
  10. 10여당 경선연기 논의 의총, 이재명 vs 反이재명 정면충돌
  1. 1부산엑스포 공식 도전장 냈다
  2. 2국내외 38개 리빙브랜드 한곳에…가전·체험매장 눈길
  3. 3공공주택 개발도 수도권에 92% 편중…지역은 또 들러리
  4. 46년 만에…부산 신생아 두 달 연속 증가
  5. 5괴정6 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 돌입
  6. 6해운대에 ‘더한섬하우스’ 문 연다
  7. 7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 앞당겨질 가능성…민간 유치위 구성 급하다
  8. 8BPA, 연안여객부두 운영 실시협약 해지
  9. 9문재인 정부 서울 아파트값 배로 껑충…월급 25년 치 모아야 30평 산다
  10. 10킥보드, 빨간불에 횡단보도 사고땐 100% 과실
  1. 1[뉴스 분석] 성인지 감수성 높이는 부산시…성비위 무관용으로 여당과 차별화
  2. 2위기의 양산 어곡 매립장 <상> 실태 점검
  3. 3[단독] 작년 시민에 폭죽 쐈던 미군, ‘비명예 제대’ 본국으로 퇴출
  4. 4강서에 플라스틱 재활용 연구단지…국비 466억 투입
  5. 5로스쿨 올해 신입생 과반 ‘SKY’ 출신
  6. 6독자와 함께 부울경 이슈 고민, 쌍방향 뉴스레터 앞당긴다
  7. 7위기가정 긴급 지원 <6> 뇌동맥 출혈 재스민 씨
  8. 8오늘의 날씨- 2021년 6월 24일
  9. 9‘성추행 가해자 두둔’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 직위해제
  10. 10[단독]미국 기념일마다 ‘광란의 해운대’…정부·부산시 제동
  1. 1부산시민 숙원 축구 전용구장, 이번엔 생길까
  2. 2부산시, 사직야구장 주변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 잰걸음
  3. 3김하성, 다저스 에이스 커쇼 상대 5호 홈런 ‘쾅’
  4. 4올림픽 방학 노리는 거인, 하위권 탈출 시동 걸리나
  5. 5경륜 이혜진·펜싱 송세라, 메달 사냥 담금질
  6. 6아이파크의 미래 5인 “닥공 축구 우리 발끝서”
  7. 7롯데 필승조 김대우 공백…서튼 감독 “해결책 찾겠다”
  8. 8부산시체육회, 특수법인으로 새출발
  9. 9부산 강서구청 카누팀, 전국대회 종합 준우승
  10. 10나승엽 데뷔 첫 홈런...롯데, NC에 13대 7 승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뇌동맥 출혈 재스민 씨
위기의 양산 어곡 매립장
실태 점검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방역 수칙 어긴 외국인 술판 단속해야
지원금 지급, 출산율 높이기 효과 있나
뉴스 분석 [전체보기]
성인지 감수성 높이는 부산시…성비위 무관용으로 여당과 차별화
용두사미로 끝난 ‘엘시티 리스트’ 수사…2명 입건이 전부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풍경과 하나되는 경북 상주·안동 여행 外
고성 핫플레이스 그레이스정원 수국 여행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M과 천 : 다가올 새 1000년?
온과 백 ; 온조와 백제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물가 뛰는 인플레, 우리집 재산가치도 오른대요
불 끄면 탄소배출 줄여 지구가 살아난대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쓰레기 분리배출만 잘해도 지구가 덜 아파해요
중요한 뉴스는 위쪽에 제목 키워 배치한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황령 3터널 추진 땐 재개발 차질…사업 멈춰달라”
자원봉사인 학교보안관, 잡무 떠안았다며 채용 요구 논란
이슈 추적 [전체보기]
핵심은 사라진 황금계급장·돈 출처인데…변죽만 울린 수사
편집국장단의 뉴스 클로즈업 [전체보기]
CO2 배출 없는 물 분해 ‘그린수소’…부산기업이 개척 선봉
“균형발전은 헌법이 규정한 가치…가덕, 국익 차원 접근을”
포토뉴스 [전체보기]
아내만 38명…인도 76세 남성 사망
창포물 머리감기 신기해요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1년 6월 24일
오늘의 날씨- 2021년 6월 23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