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일원이 울창한 도심형 수목원으로 탈바꿈하고 조성사업 11년 만에 시민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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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개장을 사흘 앞둔 17일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해운대수목원에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부산시는 해운대수목원 1단계 구역(치유의 숲 등 44만㎡)을 임시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면적은 62만8275㎡로 부산시민공원의 1.4배에 달하며, 느티나무를 비롯한 634종의 수목 19만 그루가 뿌리내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개방하며, 오는 9월까지는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학생 체험학습 등 단체관람만 허용한다. 평일 주간에만 개방하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9월부터는 개별 관람객도 입장도 가능하다.
애초 해운대수목원은 2017년 1단계 공사를 끝내고 일부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과거 석대쓰레기매립장(1987~1993년 운영)에 수목원을 만들다 보니 침출수와 유해가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개방이 미뤄졌다. 지금도 배출가스 공 29곳 가운데 5, 6곳에서 메탄가스가 기준치인 5% 넘게 배출돼 일부 구간은 접근이 제한된다. 또 전체 나무 가운데 3만4000그루는 병 들거나 죽어 2만 그루는 다시 심고 1만4000그루는 시공사에 보증이행청구를 해놓은 상태다.
해운대수목원의 완전한 개방은 도시생활숲 등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5년에 이뤄진다. 시는 내년부터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3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291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다. 앞서 1단계 사업을 위한 토지 보상비 등에 국비를 모두 소진해 전액 시비로 추진해야 한다. 또 이곳을 사용 중인 화물연대 차고지(230여 대) 이전도 시가 풀어야 할 과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 4호선 반여농산물시장역에서 연결되는 보행로(840m)는 오는 9월에야 완공된다. 시는 수목원 입구 쪽에 시내버스 노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은 갖춰지지 않았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