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지선 앞두고 소통 행보 나서
- 남구, 1년5개월간 기본계획 수립
- 인터뷰·설문 조사로 실효성 확대
- 서구도 취업지원·인턴십 등 계획
- 해운대구는 자립 기반 마련 사업
지난달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한 부산지역 기초단체장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청년 정책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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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청에서 열린 ‘청년CEO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간담회’. 청년 CEO 16명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행정 지원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운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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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는 오는 20일 ‘남구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수행할 중·장기 과제를 설정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내년 10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은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각종 정책조사와 문헌 등을 참고해 청년 맞춤형 정책을 발굴한다.
서구는 지난 6일 올해 청년정책 추진 계획을 수립했는데 ▷청년 참여행정 ▷청년 자립지원 ▷청년 취업지원 ▷청년 건강증진을 목표로 4개 분야 17개 사업을 진행한다. 주민과 소통하는 청년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청년거리예술 활성화와 공공 빅테이터를 활용한 청년 인턴십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해운대구도 지난달 30일 청년정책 기본계획안을 마련, 3개 분야 26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한 정책 수혜자 개념이 아닌 청년들의 능동적인 활동으로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지난 10일에는 해운대지역 청년 CEO 16명을 초대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단순 인건비 지원보다 주거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중 기업이 지원 사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이들은 해운대구 거주 청년 채용 때 구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책도 건의했다. 홍 구청장은 “앞으로 관내 청년 CEO들 간의 네트워킹을 구가 주관해 이들이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보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마다 청년 정책에 공 들이는 이유는 지난달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MZ세대의 선택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이들 세대는 이번에 반대 방향으로 표를 던졌다.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59.5%, 30대 51.5%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투표했고,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40.8%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그쳤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 교수는 “MZ 세대는 시대적 이슈에 따라 자신에게 실용적인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투표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단순히 민주와 반민주, 진보와 보수 개념으로는 이들의 욕구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고 분석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인은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