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法 따라 의료폐기물 소각 확대” “주민 악취 고통 더 커질 것”

부산 정관 증설 갈등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05-23 22:11:2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체 “폐기물 급증… 처리 역부족
- 시행규칙 맞춰 시설 늘릴 방침”
- 지역민 “민원에 기름 붓기” 반발
- 기장군 적극 행정으로 중재 필요
- 일각선 “외곽 군유지 활용” 주장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있는 의료폐기물 소각업체가 소각용량 증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자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업체는 법적 요건을 갖췄으며 안전과 민원 감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어서 관할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읍 윗골공원에서 정관 주민이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NC메디의 용량 증설에 반대하며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정관신도시 주민 20여 명은 23일 윗골공원에서 NC메디의 소각용량 증설에 반대하는 첫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악취 등 민원이 많은데 소각용량을 5배가량 늘리면 주민 피해가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현재 하루 소각용량을 9.8t에서 49.9t으로 늘리기 위한 행정 절차(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6면 보도)를 밟고 있다.

업체 측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규칙상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는 시간당 처분 능력 1t 이상의 소각시설을 갖춰야 한다. 시행규칙 이전인 2005년 허가받은 이 업체는 시간당 처분 능력이 400㎏에 그친다. 이에 시간당 처분 능력을 2t에 맞춰 부산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부산에서 모두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업체는 약 30%만 담당하며 나머지는 경주나 고령 등의 업체에서 처리 중이다.

NC메디는 의료폐기물이 늘어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증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5년 부산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 양은 월 기준 약 300t이었으나 2019년 약 1600t으로 급증했다. 이 업체가 지난달 소각한 양은 304t으로 2005년 당시 부산 전체 양보다 많아졌다. NC메디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환경 오염과 인체 감염 우려가 존재해 원거리로 이동해 처리할 경우 이동 과정에서 위험 노출 가능성이 커지므로 관내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관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처리하는 용량이 많아질수록 배출가스 허용 기준치가 낮아지고 정기 검사 기준도 강화돼 안전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의료폐기물 운반 거리를 최소화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자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제출해 현재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악취 등 이유로 전국 곳곳에서 소각업체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민간 업체는 함안군 군북면 일대에 소각시설을 추진하다 결국 지난 10일 사업계획을 철회했다.

일각에서는 고질적 민원인 이 문제를 두고 관할 지자체가 적극적인 행정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시의회 구경민(기장군 2) 의원은 “현실적으로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관외 이전도 불가능하다”며 “기장군이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외곽의 군유지를 활용하는 등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