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군단위 지역 가운데 인구 1, 3위를 달리는 함안, 창녕군이 인구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방소멸’을 걱정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창녕군은 2017년 인구 6만4101명에서 지난달 말 6만951명으로 크게 줄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 인구는 2018년 6만3396명, 2019년 6만2332명, 지난해 6만1301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현재 경남 지역 10개 군 지역 가운데 인구는 3위다.
군 관계자는 “저출산, 청년인구 유출, 1인 세대 등으로 인해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지역 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결혼축하금을 2년에 걸쳐 200만 원을 주고, 신혼부부에게 주거자금 대출이자를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며, 다자녀 가구에 학생 도서구입비를 지급하는 등 전입 장려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한정우 군수가 14개 읍·면을 돌며 인구 유입을 위한 호소에 나섰다. 지난 17일 영산면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순회하며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을 갖도록 공무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군은 다음 달부터 오는 7월까지 전입유도를 위해 읍·면 릴레이 주소 갖기 캠페인을 개최하며, 지역민과 유관기관, 사회단체로 이 운동이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군 지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함안군도 속이 편치 않다. 지난달 말 6만3573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6만4959명, 2019년 6만6406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함안군 인구 유출은 인근 대도시인 창원시와 무관치 않다. 창원시는 자녀 교육여건이 좋고 복지 등 정주여건이 낫다. 최근 함안과 인접한 창원시 내서읍과 북면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설이 잇따르면서 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군 지역이 인구 유출 막기에 나선 것은 관련 법상 지자체 인구 규모를 감안해 정부와 광역시·도의 재정이 지원되고, 공무원 정원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군상공회의소를 통해 기업체 일자리 늘리기, 기업체 직원 주소 옮겨오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호소문을 각 기업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