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광 차박 몸살…공영주차장 유료화 극약 처방

용변·세안 해결할 화장실 가까워 차박족 ‘성지’ 부상… 방문객 급증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05-31 22:01:1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차면 독점·쓰레기 투기 극성
- 기장군, 10분당 300원 요금 책정
- 내달부터 3개월 유료 전환 추진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따로 숙소를 잡지 않고 차만 몰고 와 머무르는 ‘차박’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가 극성을 부린다. 기장군은 쓰레기를 치우던 소극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공영주차장 유료화라는 강수를 내놨다.
   
부산 일광해수욕장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를 자원봉사자가 치우고 있다. 기장군 제공
기장군은 일광해수욕장 노상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지는 주차장 39면으로 7월부터 3개월간, 내년부터는 매해 5월부터 5개월간 유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주차면은 2급지에 해당돼 요금은 10분당 3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준공한 일광해수욕장 노상공영주차장은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에게 무료 개방되면서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부산 해수욕장 7곳 가운데 비교적 조용한 이 바다가 ‘차박 성지’로 부상하면서 무료 주차장은 차박족의 독차지가 됐다.

좋은 풍경이나 분위기 이외에도 차박족에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화장실이다. 머무르는 동안 용변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세안·양치 등을 위해 상수도가 연결된 화장실이 꼭 필요하다. 이곳 노상공영주차장은 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을 포함한 공중화장실 2곳과 가까워 차박이 용이한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군은 해안에 2명 이상이 모여 야영이나 취사·음주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5일 자 2면 보도)을 내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단속에 적발되고도 협조하지 않는 차박족 등을 고발하는 것으로, 최고 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해안선의 45%(6743㎞)를 끼고 있는 전남과, 울산 울주군 등 해안지역 곳곳에서 비슷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차를 몰고 정처 없이 떠나는 차박은 소수 여행객이 주로 외딴 산골 등에서 즐기는 일종의 이벤트성 여행으로 인식됐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에서도 ‘비대면’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차박족이 크게 늘었다. 지역이 ‘차박 명소’로 알려지는 것 역시 주민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이 주차장을 유료화하면 차박족이 주차면을 장기 독점하는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주민과 방문객을 위해 무료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차박족 주차면 독점과 이로 인한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문제가 나타났다”며 “일광지역 사회단체와 이장, 상인회 등에서 먼저 요청해와 유료화를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2. 2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7. 7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7. 7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9. 9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8. 8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9. 9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0. 10남구의 파격…‘음식점 소공연장’ 대관료 지원 검토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3. 3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9. 9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