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제시-지심도 주민 상생, 명품섬 만들기 시동 건다

섬주민 강제이주 하지 않고, 민박 불법증축물 자진철거 등 국민권익위 주재로 협약 합의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6-01 20:09:3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는 토지 사용 조건부 허용

81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경남 거제 지심도(只心島·사진)의 명품 섬 개발을 둘러싸고 불거진 거제시와 섬 주민 갈등이 해결됐다. 섬 주민 강제 이주는 하지 않는 대신 주민 스스로 불법 증축물을 철거하고 합법적인 영업을 하기로 하는 등 큰 틀에서 상생 방안이 마련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1일 지심도 내 옛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조정회의에서 거제시와 섬 주민은 ‘상생 협약’에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전현희 국민권익위 위원장, 변광용 거제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 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정을 통해 섬 주민은 민박업 등을 하면서 조성한 불법 증축물을 자진 철거하고 무신고 상태로 영업해 온 식당 등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거제시는 섬 주민에게 국방부 자료에 기재된 면적만큼 토지 사용을 허용하고, 민박 운영을 계속하기를 원하면 건축물대장의 면적에 한해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민박 영업을 포기하는 주민에게는 옛 국방과학연구소 내 상업 시설 운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부여된 영업권은 주민 공동으로 행사한다. 지심도는 섬 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원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

동백숲 등 천혜의 원시림을 간직한 지심도는 국방부 소유였다가 2017년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당시 병참기지로 이용되며 군에 수용된 지 81년 만이었다. 현재 섬에는 15가구가 살고 있다. 시는 자연 생태, 역사와 스토리가 어우러진 명품 섬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그동안 섬 주민과 갈등을 겪어 왔다. 섬 곳곳에 불법 증축과 무신고 영업 등이 만연한 데다 섬 주민 강제 이주설 등을 놓고 주민이 반발해 섬 개발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급기야 시가 섬 내 불법 영업을 뿌리 뽑겠다며 강경 방침을 꺼내 들자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결국 국민권익위가 조정에 나섰고, 상생 방안을 도출했다. 시는 이번 조정을 계기로 지심도를 생태와 치유의 섬으로 본격 개발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옛 국방과학연구소를 유휴시설로 활용하고, 섬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개발해 누구나 찾고 싶은 거제의 대표 관광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섬 주민과의 소통과 신뢰, 협의를 바탕으로 지심도를 ‘평화로운 섬’ ‘마음을 치유하는 섬’ ‘기억하는 섬’이자 국내 명실상부한 명품 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6. 6'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9. 9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0. 10[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4. 4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5. 5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6. 6[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9. 9‘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10. 10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부산 영도구 주택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50대 남성 2명 화상
  9. 9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10. 10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