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거법·조례에 막힌 지자체 ‘백신 인센티브’

기업·민간 파격혜택 봇물 속 부산 구·군 도입 ‘0’…독려만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6-09 22:14:3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남선 ‘예약 우수마을 10억’
- 선관위 "조례 담겨야" 제동
- 지자체 소극적 대처 불가피

기업과 민간단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는 공직선거법에 발목이 잡힌 데다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법적 근거(조례)마저 없어 소극적인 대처에 머물고 있다.
   
9일 부산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 안내데스크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상설전시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1차 및 접종 완료 후 14일 경과한 사람은 접종 확인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국립과학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상설전시관 입장료(3000원)를 받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도 이달부터 백신 접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참가비 2만 원을 할인한다. 부산에서는 범어사 내원정사 선암사 등 3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 아스티호텔은 다음 달 16일까지 백신 접종 고객에게 객실 업그레이드와 아메리카노 2잔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 제고를 앞장서야 할 지자체는 선거법에 발목이 잡혀 인센티브 발굴과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60~74세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높은 우수마을을 선정해 마을 숙원사업에 10억 원을 지원하고, 마을경로당에 10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접종자 중 매월 추첨을 통해 1000만 원 상당의 경품도 지급할 방침이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도 선거법 위반 논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16개 구군 가운데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 곳은 없다. 강서구 등 일부가 2차 접종을 마친 노인을 대상으로 경로당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수준이다. 동구는 현금과 현물 제공을 검토했지만, 선거법 논란을 의식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동구는 지역 화폐(이바구페이) 5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했다.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도 한 몫을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선관위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 입장료를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법령과 조례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법령과 조례에 인센티브 지급 대상과 방법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금과 물품과 경품까지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지자체는 부담감이 크다. 어떤 조례에 근거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사후에라도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조례 등 기존 조례를 근거로 주면 되는 건지, 조례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 선거법 시비를 피하려면 아예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남 창녕에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도록 맞춤형 인센티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