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수 기업 30여 곳 대상
- 허성무 시장, 서울서 직접 설명회

경남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민간개발사업자를 찾기 위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0일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창원시는 10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복합개발시행자 재공모’ 설명회를 가졌다. 앞서 시는 2015년부터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실패했다. 민간사업자가 원하는 수익성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업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이에 시는 설명회 장소를 서울로 옮기는 한편 허성무 시장이 직접 나서 ‘도심 속 최고의 매력적인 섬을 팝니다’는 주제로 설명회를 주관했다. 허 시장이 질의답변까지 맡은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유수 기업 30여 곳이 참여해 이전 설명회와는 달리 개발 방향과 공모 주요 내용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의 핵심은 마산해양신도시 전체 공간 중 32%인 20만3119㎡의 민간자본 유치구역에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과 문화관광복합시설, 주거시설을 조성할 시행업체 공모다.

시는 설명회에 이어 오는 8월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2월 실시협약 체결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은 “많은 기업이 도심 속 최고의 매력적인 섬을 ‘흰 도화지’로 여기고 마음껏 꿈을 펼쳐보길 바란다”며 “개발 방향인 조화와 상생, 미래혁신 성장을 민간복합개발시행자와 함께 이끌 수 있도록 스마트 도시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내 최대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는 민간자본 3403억 원을 들여 2019년 말 완공됐다.

창원시는 인공섬의 68%(43만9048㎡)를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공공 개발하고, 나머지 32%(20만3119㎡)는 민간사업자에게 맡겨 민간자본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