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성향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견제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 작업에 들어갔지만, 추진기구 난립과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는 등 잡음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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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예비 후보자들이 참가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성진 부산대 교수, 박종필 금정초 교장, 박수종 광명고 교사,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 제공 |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단일화를 위한 ‘룰 미팅’ 성격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박수종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광명고 교사), 박종필 금정초 교장(전 부산교총 회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교수(전 총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가나다 순) 6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는 소견 발표와 단일화 참가합의서 서명 이후 컷 오프 최종 시한과 정책발표회(토론회) 횟수와 일정 방법, 여론조사 방법과 횟수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중순을 컷 오프 최종시한으로 잡고, 정책발표회 및 토론회 일정 등은 논의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3일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부산교총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에 대한 참석자들 간에 이견이 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두 추진위는 16일 ‘후보단일화 기구의 단일화’를 위한 협의를 할 예정이지만, 일부 후보가 부산교총의 개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김성진 교수는 “예비 후보자 중 두 명이 교총과 관련이 있는 분인데, 부산교총에서 주도하는 단일화 과정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필 교장은 “후보 단일화에 앞서 양 추진위가 협의를 하고 기구를 통합을 하는 게 원만하게 해결하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벌써 세 규합에 나서는 후보도 있다. 하윤수 회장은 16일 자신이 공동대표로 나서는 포럼 ‘교육의 힘’ 창립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두고 다른 후보들 사이엔 “단일화 전에 본선 준비에 나선다”는 견제의 시선도 나온다.
단일화기구에 참가하지 않은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의 버스론과 윤석열의 택시론이 충돌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 전제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불편부당한 룰을 만드는 것”이라며 “단일화 플랫폼을 만들려면 먼저 룰을 공정하게 만든 후 버스에 탑승하라고 해야할 텐데, 과연 공정한 단일화라고 할 수 있는지”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일화 과정을 비판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