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의 중심도시이자 천년고도인 진주 문화예술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진주문화원이 한 달 정도 남겨둔 차기 원장 선거를 앞두고 고소·고발 사태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겪는다.
진주문화원 이봉호 이사 등 회원 5명은 1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문화원 김길수 원장을 사문서 위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원장과 사무국장 2명이 2018년 진주문화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부원장들과 이사회의 승인 없이 다른 곳으로 차입한 사실이 2019년 초 감사에게 적발되는 등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19년 2월 정기총회에 5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나 650명이 참석한 것처럼 사문서를 위조하고 진주시에 650만 원의 보조금을 신청해 150만 원을 착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2020년 진주시 감사에서 김 원장이 2018년 진주천년역사총람 편찬사업(사업비 5000만 원, 시보조금 3000만 원, 자부담 2000만 원) 사업비를 집행하면서 자부담 2000만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이 발각돼 부당 사용한 1680만 원은 환수 조치당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2019년 정기총회 때 150명의 불참자를 참석한 것처럼 위장해 150만 원을 착복했다는 등의 진정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원장 선거를 앞두고 행정 절차상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원장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발한 것은 SNS를 활용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을 고발한 이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4년 임기의 제14대 진주문화원장 선거는 오는 27일 공고, 28~30일 후보 등록, 31일~다음 달 9일 선거운동을 거친다. 이어 다음 달 10일 상대동 모덕구장에서 회원 3000여 명의 직접선거로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로는 김길수 현 문화원장과 김일석 전 진주시새마을회 회장이 거론된다. 진주문화원은 진주의 대표적 축제 가운데 하나인 진주논개제를 주관한다. 또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전국 한시백일장 개최, 전통문화 계승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