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동래읍성 일대 고층 건물 건립 등 허가 문제를 놓고 부산시가 난개발을 자초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환경회의와 부산시민단체연대는 23일 부산경찰청에 시와 시 문화재위원회 등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동래복산 1구역 재개발과 관련, 시와 문화재위원회가 자료 누락 및 관리부실 등 문제로 일대 40층 넘는 고층 아파트 건립 허가를 내줘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복천동 고분군은 국가사적, 동래읍성은 시 지정문화재로 보존 가치가 높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일대 문화유적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1월 시 문화재위원회가 복산1구역 재개발 가운데 일부 구역이 빠진 심의자료를 심의해 허가했다. 시와 문화재위원회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허위 회의록 작성 등과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있는 만큼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복산1구역 심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시민단체는 요구했다. 금정산 문화지킴이 허탁 단장은 “고분군과 읍성은 임진왜란의 상흔을 간직한 부산의 가장 핵심적인 역사문화지구”라며 “허가 과정에서의 의혹과 책임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심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