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성인지 감수성 높이는 부산시…성비위 무관용으로 여당과 차별화

경제진흥원장 직위해제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6-23 22:22:3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오거돈 전 부산시장 본인은 물론
- 산하기관 잇단 성추문 여론 뭇매
- 박 원장, 가해자 두둔으로 파장
- 박형준 시장 원칙 강조 ‘초강수’
- 공직사회 향한 일탈 경고 의미도

부산경제진흥원 내에서 발생한 직원 간 성추행 사건에서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박기식 원장을 직위해제(국제신문 23일 자 1면 보도)한 부산시의 강력한 조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직원 강제추행 재판 등으로 성인지 감수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시의 이번 조처는 공직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읽힌다. 또 성추행 사건으로 공백이 발생했던 오거돈 시정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국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시 류제성 감사위원장이 이번 사안을 보고하자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대로하며 곧장 직위해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도 같은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오 전 시장 때 임명됐던 시 산하 기관장에 대해 박 시장 측의 ‘손보기’라는 시각도 있지만 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류 위원장은 “그 분(박 원장)은 어쩌다 말 한 마디 실수한 것이 아니라 10분 넘게 피해자와 대화하면서 가해자와 조직, 본인을 걱정하는 말만 했다. 잘못에 합당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기관에서 2년 전에도 유사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갑질 사건도 있었다. 그런데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원장의 책임을 무겁게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A 간부도 “박 시장 취임 이후 산하 기관장에 대해 임기를 보장했고 퇴직을 종용한 적도 없었다”면서 “일탈 행위를 하는 기관장을 징계하는 것을 정치적인 행위로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조처는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과 오 전 시장의 재판 등 성인지 감수성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공직 사회의 기강 정립이 필요하다는 시의 메시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 산하 기관의 일탈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자중하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B 간부는 “최근 성추행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는 분위기다. 시가 이번 사안을 안일하게 처리할 경우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며 “시장도 성추행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간부회의에서 누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성추행으로 점철된 오거돈 시정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조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인사는 “박 시장 측은 오 시장의 성추행 문제와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문제 등은 전임시장 시절 일로 선을 긋고 있다”며 “재선을 노리는 박 시장 입장에서는 도덕성 측면에서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취한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구,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 용역 추진
  2. 2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1> 배진규의 사위곡
  3. 3부산 강서구 도로서 트럭 추돌로 운전자 사망
  4. 4윤석열 해양특별시, 홍준표 금감원 이전…야당 주자 ‘부산 선물’ 보따리
  5. 5부산신항 노사 재격돌…서컨부두 개장 또 미뤄지나
  6. 6부산 해동용궁사, 조계종 사찰 됐다
  7. 7“얼마만에 느끼는 해방감이냐” 부산 거리두기 완화에 ‘들썩들썩’
  8. 8선사는 초호황…컨 수리업은 고사 위기
  9. 9본지 제작 부마항쟁 다큐, 부울경 근현대사 교재로 쓴다
  10. 10부산~여수 신규 항로 두 달만에 존폐 기로
  1. 1윤석열 해양특별시, 홍준표 금감원 이전…야당 주자 ‘부산 선물’ 보따리
  2. 2안철수 출마 임박? 초박빙 대선판 ‘제3지대’ 변수 예고
  3. 3국힘 지지율 41.2% 최고치…민주 29.5%
  4. 4[김경국의 정치 톺아보기] 원팀에 균열 내는 경선 후유증…與는 진행형, 野는 예고형
  5. 5불심 잡은 윤석열, 당심 다진 홍준표…야당 주자들 ‘PK 상륙작전’
  6. 6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김오수 “윤석열도 수사하겠다”
  7. 7[국감 현장] 야권 “대장동 그분은 인허가자” 이재명 “돈 받은 건 국힘”
  8. 8부산~괌·사이판 하늘길 다시 열린다
  9. 9김도읍은 때리고 박형준은 막고…시장선거 전초전 된 부산시 국감
  10. 10부산 공무원 휴직 급증, 보건직 279명 ‘태부족’…코로나 업무과중 악순환
  1. 1부산신항 노사 재격돌…서컨부두 개장 또 미뤄지나
  2. 2선사는 초호황…컨 수리업은 고사 위기
  3. 3부산~여수 신규 항로 두 달만에 존폐 기로
  4. 430개국 1500개 부스…세계 5대 조선해양대전 위상 과시
  5. 5부산항 국내 항만 최초 24시간 대응 안전신고앱 도입
  6. 6영화·스포츠·숙박 등 소비쿠폰, ‘위드코로나’ 맞춰 내달 풀린다
  7. 7산업계, 부산엑스포 유치 해외 네트워크 풀가동
  8. 8[브리핑] 형지, 인천 송도 패션센터 준공
  9. 9[브리핑] 부산도시가스株 공개매수 마감
  10. 10기습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 불티
  1. 1부산 동구,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 용역 추진
  2. 2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1> 배진규의 사위곡
  3. 3부산 강서구 도로서 트럭 추돌로 운전자 사망
  4. 4“얼마만에 느끼는 해방감이냐” 부산 거리두기 완화에 ‘들썩들썩’
  5. 5본지 제작 부마항쟁 다큐, 부울경 근현대사 교재로 쓴다
  6. 6창원시 공무원, 페트병으로 만든 등산복 입고 런웨이에 서다
  7. 7동·서·영도구 등 정부 첫 인구감소지역 지정
  8. 8양산 물금 가촌리 아파트, 4수 끝 승인 가시화
  9. 9동네지킴이 ‘안전보안관제’ 유명무실
  10. 10온탕서 바로 냉탕으로… 10월 가을이 사라졌다
  1. 1아이파크, 개성고 이태민 품었다
  2. 2BNK 썸 박정은 감독 “우승하면 팬과 캠핑 떠나겠다”
  3. 3“부산시청 빙상 실업팀 창단해달라”
  4. 4손흥민, 케인과 통산 35골 합작…EPL 최고 기록에 한 골 차
  5. 5BMW 레이디십 챔피언십 2021 공식 포토콜
  6. 6안방서 대패한 롯데…멀어지는 가을야구
  7. 7정우영, 새 홈구장 역사적 첫 골…프라이부르크 8경기 무패 행진
  8. 8물 건너간 아이파크 K리그1 승격
  9. 9부산 체육계 "해수부 북항재개발 사업변경안 철회하라"
  10. 10한국 검술 '한무도' 전통탈 투구 쓰고 비무대회 개최
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배진규의 사위곡
새 광역시대의 동남권-메가시티의 길 시즌2
문화 영역, 엔진이자 열쇠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위드 코로나 로드맵 제대로 만들길
플라스틱이 뒤덮은 바다 이대로 둘 건가
뉴스 분석 [전체보기]
특별지자체 내년 2월께 출범…사무소 어디 둘지가 난제
부산시, 공영개발로 급선회…재원·사업성 확보 관건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가을맞이 진안 마이산 탐방 外
장성-정읍-임실로 떠나는 가을 꽃구경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결합과 혼인 : 음양의 조화
수석과 암석; 가이아의 현현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OTT(Over The Top) 과열경쟁에 폭력·선정적 콘텐츠 범람 우려
아프간인, 인권·자유 지키려 싸운대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버려진 플라스틱이 내 몸에 쌓인다니 끔찍해요
세계 공통 그림문자 ‘픽토그램’…척 보면 알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황령 3터널 추진 땐 재개발 차질…사업 멈춰달라”
이슈 분석 [전체보기]
고무줄 잣대로 리그 중단, KBO 불공정 논란
KBO 부정투구 단속, 투수 흔들기로 변질
편집국장단의 뉴스 클로즈업 [전체보기]
부산백병원 시설확충 못할 땐, 문 닫거나 요양병원 될 수도
CO2 배출 없는 물 분해 ‘그린수소’…부산기업이 개척 선봉
포토뉴스 [전체보기]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운동화
개 식용금지 촉구 현수막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1년 10월 20일
오늘의 날씨- 2021년 10월 19일
  • 맘 편한 부산
  • 2021조선해양국제컨퍼런스
  • 제10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