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밀’로 만든 수제 맥주로 이름을 알린 부산 북구가 양조장과 맥주 체험장, 게스트 하우스를 직접 건립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한다.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크리에이터(국제신문 지난 2월 17일 자 6면 보도)를 지자체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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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구 구포동에 건립 예정인 양조장과 게스트하우스 조감도.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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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는 다음 달 5일까지 ‘구포 맥주 양조장 위탁 운영자 모집’을 공고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구포 청년센터에서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구는 구포역에서 구포시장으로 이어지는 구포만세거리에 20억 원을 투입해 양조장과 냉장창고 체험교육장 게스트 하우스 등을 갖춘 6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구는 부산지역 수제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사업자를 선정해 구포 맥주 개발과 생산, 시설 관리·운영을 위탁한다. 위탁 사업자는 독립채산제 형태로 3년간 시설을 운영한다. 양조장 시설 공사 과정에서 시설 설계 자문에도 참여해 최적화된 시설을 만들도록 돕는다.
양조장 외에도 게스트 하우스 같은 숙박시설도 넣어 관광객이 머물면서 구포 맥주를 맛보고 생산 등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변주선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시설 투자는 지자체에서, 운영비 등 부담은 업체가 하면서 구포 맥주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업하는 형태다. 부산 10개 수제 맥주 업체에 사업을 소개했고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부산 대표 수제 맥주 브랜드 ‘갈매기 브루잉’과 손잡고 구포 밀로 만든 맥주를 선보였다. 당시 출시한 ‘구포만세 329’와 ‘놀;구포’는 구포동 밀당브로이와 갈매기브루잉 지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다. 코로나19 시국을 맞기 전까지 한 달에 약 1000ℓ가량을 생산해 1000만 원 이상 월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업체가 운영하는 양조 시설을 활용해 맥주를 생산했다면, 이번에는 직접 제조 시설까지 도입해 구포 맥주의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고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구는 맥주 외에도 구포 밀과 관련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올 하반기에는 구포 밀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밀당 창업점포’ 2기를 모집한다. 현재 구포역 광장에서 구포국수로 만든 퓨전 국수를 판매하는 ‘베리베리굿수’가 대표적이다. 구는 구포만세거리 일대 부지를 일부 확보했고 사업자를 선정해 입점 과정을 지원한다. 구 서용호 도시재생기획팀장은 “구포 밀로 만든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관련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포역 일대가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