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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주점 앞 긴 대기줄…자정 되자 택시 잡는데 30분 ‘귀가전쟁’

부산 거리두기 완화 첫날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7-01 21:42:2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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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심야임에도 서면 인파 북적
- 코로나 전 일상으로 회복 분위기
- 거리 곳곳엔 버스킹 공연도 열려

- 수도권 감염 늘어 방역완화 유보
- 젊은층 많이 모이는 시내 유흥가
- 집단감염 진원지 우려의 시각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는 수도권은 1일 0시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처가 6일간 유보됐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1일 0시 부산 서면의 J 라운지 바에 입장하려는 손님들이 줄 지어 서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하지만 부산 등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완화가 이날 0시부터 적용됐다. 부산은 지난 21일부터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데다 지난 24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최대 8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거리두기 완화 첫날인 1일 0시 부산진구 서면(부전동)은 평일 늦은 시각에도 젊은이들로 붐볐다.

포장마차식 주점이 밀집한 서면 2번가 술집거리(자라 서면점~도시철도 서면역 6번 출구 일대)는 음악 소리와 함께 술에 취해 목소리가 커진 20·30대로 시끌벅적했다. 이곳에 자리한 J 라운지 바는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이 줄을 지어 늘어설 정도였다. 근처 요리 주점 앞에는 ‘웨이팅 중에도 거리두기를 지켜 달라’는 안내간판이 서 있었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만 지켜질 뿐,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이 대부분 회복된 분위기였다. 노래 주점 홍보 전단을 뿌리는 종업원, 행인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버스킹 공연, 남녀가 좁은 골목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 등 코로나19 이전 서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광경이었다.

시민 박정은(여·30·부산진구) 씨는 “지인 3명과 직장 근처에서 1차 자리를 끝내고 2차를 서면으로 왔다. 백신도 맞았겠다, 이젠 시내에 나와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대라 ‘귀가 전쟁’도 빚어졌다. 택시가 잡히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식당·유흥시설 등에 영업시간 제한이 걸려 있을 때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택시를 잡지 못한 이들은 광무교 방면으로 300m 이상 걸어 내려가야 했다. 시민 A 씨는 “30분을 기다렸는데 택시가 한 대도 안 잡힌다. 카카오택시를 예약하려 해도 좀처럼 매칭이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평일에도 서면과 광안리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곳은 불야성을 이루면서 자칫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은 이날부터 사적 모임을 최대 4명에서 6명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완화하는 등 새 거리두기 체제가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연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는 탓에 유보됐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민 B 씨는 “수도권에서는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가 많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부산도 마냥 안심해선 안 될 것 같다. 적어도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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