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경위, 단장 없이 분과별 구성
- 전문가 조언만 받겠다는 입장
부산자치경찰위원회(부산자경위)가 대규모 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 자문단을 둘러싸고 ‘옥상옥’ 논란을 비롯해 부산자경위의 독립성 문제까지 파문이 커지고 있다.
부산자경위는 50명 규모의 자치경찰 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출범 전 운영했던 출범 자문단을 확대해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제도운영 등 4개 분과의 전문가 자문 그룹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부산자경위 관계자는 “자치경찰 업무에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원받기 위한 취지다. 자경위에 여성 위원이 없다는 지적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예정에 없던 자문단 구성을 놓고 ‘알력 다툼’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출신의 한 인사가 자문단장을 맡아 정책 조언과 자문을 넘어 감독과 견제 등 부산자경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종의 창구를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부산자경위는 견제와 감독 기능을 가진 자문단 구성에 대해 강력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문단이 부산자경위를 견제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없고, 말 그대로 옥상옥이라는 지적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그 인사가 자문단장을 원한다는 말이 돌면서 자경위가 자문단을 분과별로 쪼개 힘을 빼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문단장 자리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자경위는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부산자경위 관계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 발굴을 위해서 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자발적으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단을 분과별로 나눠 부산자경위 아래에 두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자문단장보다 분과장 제도가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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