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건희 미술관’ 밀실 논의로 또 지역 패싱

정부, 후보지 서울 2곳 발표

  • 유정환 민경진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21-07-07 22:16:1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치 나선 30곳 지자체 반발
- 부산시 "공모절차 없이 졸속
- 균형발전 해결할 의지 있나"

전국 30여 지자체가 유치전에 나섰던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 2곳이 모두 서울로 결정되면서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세워진 국립 미술관 4곳 중 3곳이 수도권에 있어 이건희 미술관마저 서울에 건립되면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 분야마저 브레이크 없는 ‘수도권 일극주의’로 치닫는 셈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등 2만3181점의 활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을 미술관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산 북항에 미술관 유치 의사를 밝혀온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문화분권 및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를 공모로 정하자고 제안했고, 부울경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영남권 시도지사까지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부산예총, 지역미술계, 부산상공회의소도 비수도권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의 열망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일방적인 밀실 행정과 지방과의 소통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현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국민도 수도권 수준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지역 격차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방에 대한 전면적인 인식전환을 촉구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시의회도 성명을 내고 문체부의 입지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신상해 의장은 “문체부는 지난 3개월 동안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지자체가 제안한 후보지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너무 쉽게 외면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모든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건희 미술관을 비수도권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술관 유치를 위해 ‘구청사 무상 제공’을 내건 해운대구 역시 문체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미술관 부지를 이미 수도권으로 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부정하던 문체부가 결국 서울을 후보지로 정했다는 발표에 경악한다”며 “지방에도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미술협회 박태원 이사장은 “북항에 짓고 있는 오페라하우스에 복합문화공간이 곁들여져야 관광벨트로서 효과가 있다. 서울 중심의 결정으로 미술관 유치가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유정환 민경진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3. 3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4. 4[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5. 5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8. 8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9. 9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0. 10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7. 7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8. 8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9. 9[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10. 10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1. 1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5. 5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6. 6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7. 7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8. 8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9. 9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