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호(59·사진) 궁농마을 이장은 “마을에 활력이 넘치면서 젊은 층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정년 퇴임을 앞둔 친구들에게서 귀어하겠다는 연락도 많이 온다”고 귀띔했다.
지난 3월 이장으로 추대된 그는 마을에 신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자신했다. 김해에서 개인 사업을 하다 1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무엇보다 깨끗한 마을 가꾸기에 열정을 쏟는다.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우선 추진하자는 신념이 확고하다. 그래서 마을 주민이 모두 나서 망봉산 둘레길 풀베기 작업과 해안가 정화작업부터 실천했다. 마을은 예전보다 훨씬 깔끔해졌다. 마을 꽃길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토캠핑장을 뒤쪽 숲속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주말이면 만석인 오토캠핑장이지만, 쉴 수 있는 그늘이 부족하다는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해양낚시공원에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쌓이는 쓰레기 처리도 숙제다. 그는 “무료 개방하는 만큼 제발 쓰레기는 좀 치워주고 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 이장은 바다 조망권을 활용한 궁농마을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농소몽돌해변은 일출 명소이지만 아직 외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맞은쪽의 한화 리조트와 거가대교 등 건축 조형미와 함께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일출 맞이 장소로 1년 내내 관광객을 불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마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는 싱싱한 수산물도 마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다기능 해양관광시설에 요트 계류장 등을 설치해 전문 관광항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이장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겠다. 마을 변화로 인한 혜택을 마을 주민이 누릴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