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주거 빈곤층 위한 폭염대책 시급하다

국제신문 7월 16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  |   입력 : 2021-07-19 19:45:3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상황에서 폭염으로 주거 빈곤층의 여름나기가 매우 위태롭다. 특히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엄습할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온 상태여서 더 심각하다. 게다가 주거 빈곤층의 다수가 노인이라,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을지 매우 걱정스럽다.

쪽방촌의 열악한 실상을 보면 더 큰 우려가 생긴다. 한 평 남짓한 쪽방은 찜통이나 마찬가지다.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요즘 실내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돈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 데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 씻지도 못한다. 기상청 예보대로 20일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체 적응력이 낮은 노인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하지만 지자체의 대응은 안일하다.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이 무더위쉼터 운영인데, 코로나 방역에 치중하느라 폭염 대비는 소홀하다. 부산에는 1298곳이 있지만, 현재 924곳만 운영 중이다. 기장군은 경로당 마을회관 등 관내 모든 무더위쉼터의 문을 닫았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무더위쉼터 운영 중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쉼터의 주 이용객인 65세 이상 노령층은 이미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런 만큼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문을 여는 등 운영의 묘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평균 31.4일의 폭염이 지속된 2018년에는 4526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바 있어, 유사한 기상 상황이 나타나면 그런 재난이 재연될 수도 있다. 벌써 지난 12일 부산에서 7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고, 경남에선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노인인구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도 차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은영 씨는 직원들과 자정을 넘기며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준비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오랫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모두 출출할 텐데 좀 드시고 하세요.” 은영 씨는 늦은 시간에 달걀을 삶아 왔습니다.

“야, 그렇지 않아도 출출했는데….” 모두 일을 잠시 멈추고 모였습니다. 은영 씨는 뜨거워진 달걀을 찬물에 식혀서 동료들에게 건네주며 권하다가 문득 한 손으로 달걀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용수 씨와 눈길이 마주쳤습니다.

용수 씨는 얼마 전 사고로 오른쪽 손가락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사람들 앞에서 자기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습니다.

‘참, 용수 씨는 손이 불편하지’. 은영 씨는 얼른 달걀 껍데기를 벗겨 용수 씨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거 드세요.” 그의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그는 잘 삶아져 속살이 뽀얀 달걀을 한 손에 쥐고 먹는 것도 잊은 듯 한참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고개를 들어 은영 씨를 향해 웃으며 말했습니다.

“손이 이렇게 된 뒤로는 맛있는 달걀을 제대로 먹지 못했어요. 아내에게도 미안해서 선뜻 달걀 껍데기를 벗겨 달라고 못 하는데…. 정말 고마워요.”

그의 눈에는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표하는 눈물이 어려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불편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남의 처지를 생각해주는 일은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감동적입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여러분 주위의 어렵고 불편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웃의 처지를 생각해 보고, 그들을 위한 작은 봉사를 실천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봉사를 통해 느낀 감동을 일기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