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기초지자체가 이른바 ‘이건희 기증관’으로 불린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의 비수도권 건립에 합심하기로 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는 ‘이건희 기증관 비수도권 건립 기초지자체 연대(이하 연대)’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연대에는 해운대구를 포함해 전국 18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한다.
연대는 지난 8일 해운대구가 수도권과 세종시를 뺀 전국 지자체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구성됐다. 이건희 기증관 유치에 나선 지자체는 40여 곳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지역 지자체를 후보지로 일방 결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부산에서는 구청사 제공 의사를 밝힌 해운대구와 부산역사에 건립 구상을 밝힌 동구가 참여한다. 강서구와 부산진구, 수영구 등은 기증관 유치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지역 문화 분권 촉구 차원에서 동참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다음 달 실무협의회를 통해 정한다.
이건희 기증관에 대한 비수도권 건립 촉구는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연대 구성을 제안한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지난 14일 ‘이건희 컬렉션 수도권 유치 반대 범시민 참여 촉구 대회’에서 대선 전까지 비수도권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시 그는 “대선 후보들이 이건희 기증관 문제를 들고나오게 될 것이다. 그 순간까지 촉매제 역할을 하기 위해 시민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