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이 스포츠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최근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의 연고지 이전을 계기로 부산시가 지역 스포츠산업 정책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는 가운데 서부산권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27일 박형준 시장이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 일환으로 서구 서대신동 구덕운동장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구덕운동장을 둘러보며 향후 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시는 프로축구 K2 리그 부산 아이파크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주경기장과 주차장 및 테니스장 일대를 모두 철거해 대형 스포츠복합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내년 6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면 하반기부터 사업자를 모집한 후 개발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축구장과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하는 복합스포츠시설로 윤곽을 잡은 상황이다. 박 시장이 ‘kt 사태’를 계기로 지역 스포츠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밑그림을 발표한 후 다음 달 말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프로축구 아이파크 구단과 간담회를 갖는 등 수시로 물밑 접촉을 벌였다. 구단의 숙원인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비롯해 구덕운동장 개·보수, 클럽하우스 및 훈련장의 안정적 지원 및 사용료 감면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1928년에 지어진 구덕운동장 주경기장은 올해로 93년을 맞는 노후 건물이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이슈화됐지만 재개발에 나서는 민간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래를 위해 공원으로 남겨둔 상태다. 그동안 일부 동호인들만의 전유물로 활용되면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여론은 높아졌고 kt 사태까지 겹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대신동의 한 주민은 “미완의 구덕운동장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탈바꿈시켜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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