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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침례병원 민간매각 석달 벌었다

유암코 보험자병원 결론나는 9월말까지 매각 연기

박성훈 시 경제특보, 유암코 대표 만나 설득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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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병원 소유주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3개월간 민간매각을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보험자병원 설립을 준비하는 부산시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국제신문DB
유암코는 시의 요청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민간매각절차를 3개월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유암코 측은 민간매각을 3개월 보류했으나 정부의 보험자병원 지정에 대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이달 초부터 민간매각을 개시해 오는 9월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5, 6곳이 침례병원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 정재용 영남지역본부장은 “시에서 보험자병원 지정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올 연말까지 연기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으면 9월 말에 새로운 의사 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암코는 반민반관 성격을 갖는 곳이다. 부산의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민간의 요청 등으로 무작정 매각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했다. 9월 말까지 3개월을 기다려본 뒤 보험자병원 추진 성과에 따라 추가 3개월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민간매각이 보류된 데는 박성훈 시 경제특보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보는 이달 초 평소 친분이 있던 김석민 유암코 대표를 만나 오는 12월까지 민간매각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으나 침례병원 민간매각을 주도하는 영남지역본부가 3개월을 연장한 뒤 진행사항을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

시가 유암코에 매각 연기를 요청한 것은 오는 9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보험자병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 필요성 및 방안 연구’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질 높은 공공의료체계 개선 등을 위해 보험자병원 확충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제대로 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하자는 데는 의견이 분분했다.

시는 일단 건정심이 보험자병원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면 유암코 측에 요청해 올 연말까지 매각을 연기시킨 뒤 보건복지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시 장승희 건강정책과장은 “보험자병원을 최종 결정하는 곳은 결국 보건복지부다. 시 고위간부를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쳐 보건복지부가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지정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망한 민간병원을 국가가 인수해 공공의료를 성공적으로 개선시켰다”며 “침례병원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의해 망한 게 아니라 운영을 잘못해 파산한 만큼 공공의료를 확충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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