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민단체 “전체 토양조사를” 부산시 “대기질 등 확인부터” 격론

시민공원 오염 민관 토론회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8-04 22:11:5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연구원·의회 등 12명 참여
- 市 “나무 등 문제 발견 때 조사”
- 시추공부터 뚫는건 불필요 의견
- “과거 오염 국소화 사실 드러나
- 잔류오염 지점 확인을” 반박도

개장 7년 만에 다시 농도 짙은 기름 오염이 발견된 부산시민공원(국제신문 지난 5월 5일 자 1면 등 보도)의 오염토 처리 방법을 논의하는 민관 합동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시민단체 등은 토양 자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 정확한 잔류 오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는 오염의 징조가 확인돼야만 공원에 시추공을 뚫는 등의 본격적인 조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회의실에서 공원 오염토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하고있다. 김종진 기자
시는 4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회의실에서 공원 오염토 관련 1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단은 시민공원 전체 부지에 대한 추가적인 토양 오염 조사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추가 조사가 이뤄질 때 요구되는 적정한 토양오염 조사 방법과 오염토 처리 방법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시와 시의회, 시 보건환경연구원, 부산연구원, 대학기관 전문가, 지역 시민단체서 총 12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오염 지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시에서는 ‘문제 징후가 나타난 곳에 한해서만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먼저 시는 지하수 오염, 나무의 생육 불량, 대기질 등에서 문제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정밀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당장 눈에 띄는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원 잔디밭 등에 시추공을 뚫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10년 전 조사 때 1700여 개의 시추공을 뚫어 조사했다. 이미 조사된 곳 이외의 땅을 새로 파는 건 예산이나 공사 시일 등을 고려했을 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은 이번 문제의 본질은 잔류 오염 지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의과학대 동의분석센터 출신인 생명마당 이정만 박사는 “과거 한국환경공단이 수행한 토양정밀조사가 오염을 국소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조사되지 않은 지점의 오염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염을 확인하기 전에 지하수 등으로 문제가 되는 지점만 골라보겠다는 건 일의 순서를 뒤집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시가 내세운 조사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산연구원 오동하 연구위원은 “대기질 조사 등으로 토양 오염을 확인할 수는 없다”며 좀 더 정밀한 조사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영아 시의원은 “단계적으로라도 시민공원 전반을 조사하지 않으면 시민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힘들다”며 선별 구역 조사를 추진하려는 시에 전향적 태도를 주문했다.

시는 대기질, 지하수 오염 조사 등의 결과가 나오면 다시 자문회의를 소집해 오염토 처리 방법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3일 처음 벌인 대기질 조사를 매달 실시하기로 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9. 9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0. 10[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