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지역에 과감한 투자하길”
오규석(사진) 기장군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것에 대해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존경을 표한다’는 서한도 보냈다.
오 군수는 10일 “이 부회장 가석방은 기장군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절을 버티는 국민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투자는 전문경영인이 할 수 없다. 오너가 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지역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 군수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정말 어려운 결단을 했다. 기장군민을 대표해 마음을 담아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한에는 “지도자의 결단은 단절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 가석방이라는 대통령의 결단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오 군수는 지난해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그는 당시 호소문에서 “기장군은 45만 평의 부지에 군비 3197억 원을 투입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이곳에 대기업과 강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투자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겠느냐”며 “이 부회장을 사면해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참여시켜 줄 것을 간곡히 읍소한다. 예전에는 전쟁이 터지면 벌을 받던 장수도 전장에 나가 공을 세워 죄의 대가를 받게 했던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장군은 이 산업단지에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 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유치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