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르포] 가족 손님마저 못 받아…“저녁 장사 포기해야 할 판”

부산 거리두기 4단계 첫 날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8-10 21:58:0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서면 업주 “뾰족한 수 없어 답답”
- 카페도 직격탄 … 직원 절반 줄여
- 긴급보육 공지 늦어 학부모 혼란

“매출에 손해가 막심할 겁니다.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부산 부산진구청 인근에서 3년째 고깃집 ‘88대패’를 운영 중인 곽기준 씨는 이날 오후부터 허탈한 웃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부산시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면서 오후 6시부터 사적모임 제한 인원이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오는 22일까지 4단계가 적용되면서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 2인 이상 집합금지 조처까지 적용되면서 상인들은 저녁 장사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서면향토음식 특화거리에서 이름이 알려진 ‘소문난돼지국밥 서면본점’ 박동일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단체 손님용 방도 쓰지 않은 지 오래다. 방역을 느슨하게 했다가 수도권 풍선효과,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부산도 결국 4단계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말복을 맞아 대목을 기대했던 삼계탕집에는 방문 손님 못지않게 배달과 포장 주문이 줄을 이었다. 북구 구포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 직원은 “오후 6시 이후로는 2인 이상은 방문할 수 없다 보니 가족 단위로 포장해가는 손님이 평소보다 많다”고 말했다.

카페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상구에 위치한 ‘카페 비타리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직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거리두기 단계가 수시로 달라지면서 영업시간도 자주 바뀌어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김재희 대표는 “지금도 저녁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2인 이상 집합금지까지 적용되면 아예 문을 일찍 닫아 저녁 장사를 포기해야 할 노릇”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어린이집과 학부모도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혼란을 겪었다. 4단계 지침에 따라 부산시 전체 어린이집이 휴원했다. 대신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보육은 제공한다는 시 차원의 방침은 지난 9일 오후 전달됐다. 하지만 공지가 늦거나 어린이집별로 내용이 달라 혼선을 빚는 경우가 발생했다. 한 학부모는 “전날 오후 5시에 갑자기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와 ‘내일부터 등원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학부모와 정보를 공유해 긴급보육 여부를 확인하고 오늘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는 했지만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