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들 “대목인데도 허탈감만”
- 나머지 6곳, 재개장 방침이나
- 일부는 코로나 상황 지켜볼 듯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조기 폐장을 결정하면서 나머지 6개 해수욕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은 올여름 장사는 끝났다며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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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부터 부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10~22일)가 적용되면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이 조기폐장을 결정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상인들이 철수를 준비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서구는 지난 10일부터 송도해수욕장 내 편의시설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 송도해수욕장 운영 단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일시 중단(8월 10~22일) 긴급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재개장을 하더라도 피서객 방문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구는 이날 송도해수욕장 곳곳에 일시 폐장에 따른 물놀이 시설 운영 중단 알림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에 파라솔, 튜브 등 피서용품 대여소와 매표소 등은 모두 철수됐으며 탈의장과 간이샤워실도 모두 폐쇄됐다.
다만 해수욕장을 방문하거나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까지 금지된 건 아니기 때문에 해변 순찰 및 방역 수칙 위반 사항 등은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주간에는 소방 인력과 민간 안전요원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오후 5시부터 다이빙대 요원과 구름산책로 직원이 순찰하고, 심야에는 야간 당직자 등 3명이 밤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이 때문에 전면적인 폐쇄 조치가 없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그 여파는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엔 전국 251개 해수욕장이 예정된 폐장일(8월 31일)보다 1주일 앞당겨 문을 닫았을 뿐이다. 하지만 8월 최고 성수기에 2주 가까이 폐장되면서 대목을 놓친 상인들의 허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 상인회 김실근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파라솔을 4분의 1만 받아 운영하면서 남는 게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 회장은 “8월이 대목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서객이 줄어 2년 연속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23일 재개장에 들어가더라도 남은 9일 동안의 장사는 의미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송도해수욕장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40일 동안 91만3000명의 피서객이 방문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14만5000명에 비해서도 23만2000명이나 줄었다. 서구 관계자는 “많은 상인들이 예상치 못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서객도 작년만 못해 조기 폐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나머지 해수욕장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재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일부 지자체는 폐장일까지 9일 밖에 남지 않아 중순 이후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파라솔과 매점 등을 운영하는 다대동 청년회장 김정호 씨는 “방역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남은 기간이라도 재개장해야 조금이라도 적자를 메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