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접종 57.9% 전국 평균 앞서
- 소상공인, 거리두기 완화 촉구
- 아프간 입국자 4명 코로나 양성

부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면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적용되는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체감할 정도로 높지 않은 데다 치료 중인 환자가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전반적인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29일 신규 코로나 환자가 7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 2주가 지나면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16~22일)에는 일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가 107명이었지만 이번 주(23~29일)에는 72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부산지역 백신 접종 현황도 1차 접종자가 57.9%, 접종 완료자가 30.0%로 국내 평균(1차 55.7%, 접종 완료자 28.4%)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상공인들은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1시간 줄어든 데다 오후 6시 이후는 2명까지(접종완료 후 2주 이상 된 인원 포함 최대 4명)로 제한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3단계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해도 확진자 감소 폭이 확연하지 않고 거리두기 효과도 2주 이상 지나서야 나타나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이후 8일째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치료중인 환자가 1000명이 넘는 데다 중환자가 29명으로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인 특별입국자 390명 가운데 4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21명에 대한 재검사를 했다. 성인 남성·여성 각 1명과 10세 남자·11세 여자 어린이 등 4명으로 각각 다른 가족 구성원이며, 3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1619명으로 54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